[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주말영농과 레저생활? “어렵지 않아요”

필자는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일거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집 없는 전원생활은 ‘제로 스트레스 베이스캠프’?

‘한국인’은 누구인가? 우리들의 자화상이 알고 싶어 주문처럼 묻고 살았다. 사실을 알아야 실체가 보인다. 우리의 문화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리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우리민족 중심주의와?‘우리문화를 깔보는’ 자민족 멸시주의다.

두 시각이 모두 맘에 들지 않아도 우리 자신의 실상은 똑바로 진단해야겠다. 문명 발전은 인류에게 유익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화려한 발전?뒤로 묻혀버린 자연성과 인간성 파괴를 성찰한다.

사람을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사람의 의지이다. 행복이란 고난을 극복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나는 평생을 두고 집 없는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집 없는 전원생활은 ‘제로 스트레스 베이스캠프’이다.

레저생활도 기업처럼 경쟁해야 진지한 삶을 맛볼 수 있다. 여하튼 인간은 늙어갈수록 모험하는 자연인이 돼야한다. 늙어 잘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다보니 이렇게 된 게 아니고 애당초부터 계획해왔다. 이것을 실험이라고도 하고 연습 또는 훈련이라고도 하지만 내게는 모험의 터가 필요했다.

운명이란 세상이 붙이는 말이다. 자아와 전쟁하며 세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모든 것을 걸었다. 현실을 뒤집어 그 뒤를 본다. 남들은 도시에 붙어있는 사이 나는 산촌을 헤맸다. 모험의 진정한 의미는 모험의 결과에 있지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을 한다. 모험의 결과를 또 모험한다.

나는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도 일거리를 찾으려 애쓴다. 그 일거리라는 것이 나의 취향문화와 일치하기 때문에 열불을 올리며 싸다닌다. 아래 글은 일거리를 위해 ‘구걸’하는 글들이다. 나는 뜻있는 사람과 이 사회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공동체 건설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여 한줌의 재가 되기를 열망한다.

캠핑·등산·힐링 투어를 하나로

인습과 제도에 묶기면 아무것도 안 된다. 오토캠핑장에서만 캠핑을 해야 하고, 등산을 산악회를 통해서만 한다는 규정도 없다.

오토캠핑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우리 생활을 확 바꾸는 성공스토리를 만들자. 노는 방법을 바꾸어 ‘건강가족 가사일 같이하기’, ‘소박한 삶의 풍요로움’, ‘자유와 여백’, ‘홀로서기’, ‘자각된 삶과 봉사하는 국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오토캠핑과 등산인구가 1800만 명에 달했다. 수도권인구는 2400만 명이다. 거대한 배후도시 인구를 주말영농을 겸한 레저생활에 유도하면 어떨까.

농가에는 소득이 오르고, 도시민은 레저영농의 절제된 생활로 가계지출이 절약된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어디 그뿐인가. 도·농간의 문화교류와 인간애를 북돋는, 지금까지 없던 끈끈한 관계 회복으로?대박이 터질 것이다.

캠핑·등산·힐링 투어를 생산적 의미로 대중화시켜 삶의 질을 혁신한다. 도시민의 지금과 같은 놀고먹고 마시기만 하는 소모성 놀이문화는 바뀌어야 하며, 그런 문화는 농민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준다.

농촌에 음식물을 갖고 와서 쓰레기만 버리고, 농촌의 소득과 문화 향상에는 아무 보탬이 안 되고 너와 나는 멀어지고 농촌은 한숨짓고 병든다.

전 국토가 본 사업의 대상지이지만, 먼저 유휴농지와 한계농지 그리고 휴전선 인근의 미개발지를 레저영농화하는 특별한 평화의 의미를 담아 세계에 알리는 DMZ 문화지구로 유도한다. 아마도 한국이 자랑하는 21C 녹색 르네상스 문화가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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