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나팔꽃 후미진 곳에 소박하게 피어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고 보아주지 않아도 좋은 야생의 나팔꽃 가식 없고 바보같은 연한 색이 좋다 나는 나팔꽃과 함께
Author: 박상설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박상설 ‘아시아엔’ 전문기자 1주기에 다시 펼치다
12월 23일은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박상설 전문기자가 하늘의 별이 된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박 전문기자는 80대 중반이던 2012년초부터 별세 직전까지 10년간 아시아엔 독자들에게 한평생
만추 백담사에서 만난 전두환 그림자와 노태우 죽음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지난 일요일(10월 24일) 가을 길 따라 백담사를 다녀왔다. 젊어서부터 설악산을 무척이나 올랐지만 유독 백담사 계곡의 대리석 같은 기암절벽에 요동치며 흐르는
추석연휴 ‘황홀한 황혼’ 철원 와수리 2박3일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내가 사는 양주에도 추석 전야에서 새벽을 지나 오늘 이른 아침까지 천둥과 함께 비바람이 몰아쳤다. 한가위를 앞두고 수십년째 계속 해온 2박3일
“나이 아흔넷 나는 자연인···한눈마저 안보여도, 글 읽고 또 쓰련다”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인생이 뭔지 모르시겠죠? 94살이지만 아직 청년의 기력과 기상을 지닌 본인에게 물어보시죠.” 이런 말이 입 속을 맴돌다 문득 “아니야, 안돼” 하고
오대산 샘골 ‘석별의 봄눈’이 소환한 시 몇편
아흔살 청춘 박상설(93)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가 2일 아침 사진 넉장을 보내왔습니다. 5월 첫날 강원도 홍천군 내면 샘골 오대산 600고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박 전문기자는 “봄은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를 노래하다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난 고향이 춘천인지 산인지 들판인지 모릅니다. 산이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떠돌이 캠퍼라고도 하고 산에서 농사짓는 산꾼이라고 들은
“봄은 멀지 않으리” 오대산 600고지 싹 틔운 버들강아지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강원도 홍천군 오대산 600고지 샘골의 올겨울 추위는 정말 ‘역대급’이다. 살을 에는 듯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수은주를 보니 영하 30도
[오늘의 시] ‘낙조에 홀로’ 박상설
아스라이 펼쳐진 겨울바다 찬 공기 눈꺼풀 스쳐 매섭게 콧등을 친다 한낮 잠시나마 짧은 겨울 햇살 따사롭게 쏘옥 몸을 감추게 한다 지나가는 세월 바라보며 쑥스럽게 미소짓는
[오늘의 시] ‘오대산 샘골’ 박상설
오대산 가을 가고 겨울 오니 낙수물 졸졸 흘러 내려 차가운 장다리 고드름 수정 빛 고오이 고운 한천의 겨울색 나의 쉼터
“코로나 극복, 고랭지 캠핑 강추합니다”
[아시아엔=박상설 캠프나비 호스트, <아시아엔> 칼럼니스트] 큰 산은 골짜기를 안으로 숨기고 하늘과 맞닿은 숲 능선으로 당당하다. 강원도 홍천 오대산 심산유곡 샘골에 들면 생의 잠언(箴言)들이 계곡, 숲,
‘아흔살 청춘’ 박상설 기자의 황금연휴 사용법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 우리나라 땅 끝 완도 명사십리에 나홀로 텐트를 쳤습니다. 아흔 넘어 눈은 점점 흐릿해오고 멀리 떠나기가 그리
[90살 나이 늦지 않았다④] 81세에 퇴직 후 새로 얻은 6개의 직업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글이나 사물이 흐리멍덩하게 보인다고 주저앉으면 늙은 산송장을 자초할 뿐이다. 구속이 자유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아흔 나이,
[90살 나이 늦지 않았다③] 60세때 뇌경색 극복하고 90살까지 건강한 삶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우리 모두가 바라는 ‘행복’,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글을 준비하는 동안 이 물음이 내 가슴을 쳤다.
[90살 나이 늦지 않았다②] ‘입동’ 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출연···”시각장애인 되어 비로소 나를 찾다”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나의 주인은 빈궁한 깐돌이/ 길 없는 길 헤매는 시간 밖 자유인/ 마냥 흙에 뒹굴어야 살아나는 천덕꾸러기/ 여한 없는 안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