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한심한 화천군 산천어 축제

인산인해를 이룬 산천어 축제


산천어 몇 마리 먹기 위해 아름다운 강산에 독 뿌리는 것

인류의 문명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통해 발전해왔고 그것이 역사를 바꿔 왔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공감적 존재 즉 ‘호모 엠파쿠스’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공감’과 ‘엔트로피’의 역설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시기로, 우리는 이를 극복 못하고 좌절할 것인가 또는 다른 공감의 지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습니다. ‘공감’은 좋은 면과 해로운 면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본능적 ‘공감’ 의식에 의해서 서로 다투어 발전해온 문명은 최대의 상승효과로 ‘엔트로피’ 값이 인류에게 위협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서로 다투어 개발을 최대의 善으로 여기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개발은 무조건 좋은 것으로 여기고?거대 도시를 형성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게 발생하는 물리적독해인 ‘엔트로피’와 인간의 일방적인 욕구와 맞물려 문화라는 이름으로 위장되어 개인적인 그리고 사회적 불행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버리고 도시를 걷는 군상의 말로입니다.

한 예를 들자면 화천군에서 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겨울 화천강 얼음판에서 산천어 축제를 합니다.

주말에는 1만5000~2만 명이 발 디딜 틈도 비좁은 얼음판에서 법석을 떨며 손가락 크기의 빙어 몇 마리를 건져 올립니다. 파르르 떠는 물고기를 어린 자녀와 부모가 날 것으로 씹어 먹는 장면은 영화 몬도가네를 무색하게 하는 야만의 극치입니다. 1월 한 달 동안에 전국에서 15만 명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모여든 많은 차량의 에너지 소모와 공해 그리고 먹고, 여행하는 경비는 얼마나 소비되는 것인지를 추산해보았습니다. <하단 참조>

그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문화적인 가치와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소비하는 경비와 에너지 소모에 대한 ‘엔트로피’ 공해를 생각해봅니다. 평가는 아래의 통계수치를 보고 각자가 판단하기 바랍니다. 이런 일은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인간만이 끊임없이 하는 작태입니다. 이와 유사한 크고 작은 사례는 우리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작은 산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사용된 차량연료가 무려 2812 드럼이나 됩니다.

산천어 몇 마리를 산 채로 먹기 위해 이 아름다운 강산에 죽음의 독 ‘엔트로피’를 뿌려대고 다니지만, 사회지도층이나 언론 할 것 없이 이것을 자연생태를 사랑하는 축제문화라며 대서특필 합니다. 세계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 예상 추산 비용>

1.차량? 대수= 3만7500대(15만명/4인 가족 기준)

2.소비연료량=56만2500리터(3만7500대x15리터, 휘발유+경유/2)

3.연료? 비용=10억1250만원(56만2500리터x1800원/1리터)
·산출근거 :서울~화천=150km/1리터 주행거리10km
????????????????? ?연료 소요량=150km/10리터=15리터?????????
·연료비=휘발유 1리터=1900원, 경유 1리터=1,700원, 평균가=1800원
·소요연료를 Dram 단위로 환산하면=56만2500리터/200리터=2812Dram

4.한 가구당 소요경비
?·차량연료비=15리터x1800원/리터=2만7000원
?·식대 비 4인x6000원x3식=7만2000원
?·간식 및 잡비=2만원(4인x5000원/1인당)
?·합계=2만7000+7만2000+2만원=11만9000원
? 숙박은 하지 않는 기준으로 산출함.

5.총 경비 내역
?·차량 연료 대=10억1250만원
?·총 참가자 경비=44억6250만원(3만7500가구x11만9000원/가구당)
?·차량 연료소모=2812Dram

화천군 주최 측의 경비는 산출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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