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 성격 이야기③ “성공한 사람의 기질은 무난할까?”

‘도파민’은 자극추구,? ‘세로토닌’은 위험회피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는지요? 우울, 치매, 학습 등 뇌의 여러 활동에 관련이 되는 물질이라서 한 번쯤 들어보신 분도 꽤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입니다. 행복감, 만족감, 기억, 집중 등의 활동을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뇌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적어진 것이 우울증입니다. 도파민 분비과 관련된 영역이 완전히 망가진 병이 파킨슨병이고요.

이런 물질들이 발견이 되면 ‘성격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법하겠지요? 그렇습니다. 뇌과학이 발달되면서 성격에 대한 연구도 심리학자들의 영역에서 뇌신경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영역으로 확대가 됩니다. 그 중 가장 성과를 내고 있는 분이 클로닝거 박사라는 분입니다. 그는 ‘자극추구’라는 기질이 도파민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고, 최근의 연구들은 그 주장이 맞는다는 증거를 많이 찾아내고 있습니다. 자극추구라는 것은 호기심, 충동성, 무절제 등과 관련된 기질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질과 관련성을 인정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입니다. 이건 ‘위험회피’와 관련이 있다고 하지요. 특정 물질의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선천적인 면이 많거나, 어릴 때 고정되는 면이 많아서 잘 안 고쳐진다는 것이지요. 단순한 통계적인 연구보다 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외향적 : 자극추구>위험회피’? vs? ‘내향적 : 자극추구<위험회피’

지난 칼럼에서 ‘외향/내향’과 ‘태평함/예민함’은 선천적인 부분이 많아서 고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헷갈리지요? 내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또는 태평한지 예민한지가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극추구와 위험회피를 기준으로 많이 봅니다. 즉 자극추구가 강하고 위험회피가 약하면 외향적이고, 반대면 내향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둘 다 강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겁도 많으니까 그런 사람이 예민해지겠지요. 둘 다 약하면 태평하지요. 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겁은 없으니 초조할 일이 없지요. 즉 외향적이라는 것은 자극추구가 위험회피보다 강하다는 것인데, 같이 외향적이라 하더라도 겁이 없어서 외향적으로 나타나는 사람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외향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다르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지난 주에 말한 두 가지 특성이 선천적인 면이 있다는 것과, 헷갈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다 설명이 되었겠지요?

‘사회적 민감성’ 포함해 27가지 성격 유형

크로닝거 박사는 여기에 ‘사회적 민감성’이라는 것을 하나 더 추가해서 성격에 대한 연구를 거의 완성했다고 보았습니다. 사회적 민감성이란 공감, 친밀감 등과 관련된 기질입니다. 그래서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의 세 가지 축으로 사람의 성격을 거의 설명할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이 각각을 상/중/하로 나누면 27가지 유형이 나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성격을 이 27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극추구는 매우 높고, 위험회피와 사회적 민감성은 매우 낮은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겁 없고, 남 신경 안 쓰고, 충동성은 강하다면 대충 그림이 보이지요? 자기 멋대로고 사회와 충돌을 많이 일으키겠지요. 이런 분석이 잘 맞았을까요?

크로닝거 박사는 TPQ라는 인성검사지를 만들어서 교도소의 죄수들,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상대로 많은 검사를 해서 자신의 이론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크로닝거 박사의 예측대로 잘 맞았던 거죠. 그런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라면 좀 재미없지요. 사람은 타고 태어나는 기질이 있어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운명이 결정된다면 사는 재미가 좀 없지 않습니까?

성공한 사람들도 기질은 제각각

문제는 일반인에 대한 연구에서 생깁니다. 크로닝거 박사는 초기 연구단계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은 기질에 있어 대충 무난한 기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아니었거든요. 정신병원에 가야 마땅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흉폭한 범죄자가 되어 중죄인 특별교도소로 갈 확률이 높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지요. 교육자도, 성직자도, 정치인도, 경영인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정신병자와 죄수들에 대한 연구에서 확실히 맞는 것을 볼 때 클로닝거 박사의 기질에 대한 연구는 확실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기질의 벽을 넘게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클로닝거 박사의 그 다음 연구 내용은 다음 주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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