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참 쉽지요] 버찌주와 솔방울주


6월이라 그런지 봄꽃은 거의 지고 산과 들판에는 푸르름만 남았다. 소나무에는 한 두 개씩 솔방울이 맺혀가고 꽃이 만개했던 벚나무에는 검은 버찌들이?열렸다.?열매를 먹어보면 미처 알지 못하던 자연의 맛을?느낄 수 있다.?효능 또한?좋아서 술을 담가먹거나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소나무는 예부터 식품적 가치가 있는 만병의 영약으로 알려져 왔다. 소나무 속껍질은 말려서 식용하거나 가루를 내어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 솔잎은 김치 담글 때 쓰거나 죽으로 쑤고 솔방울과 뿌리 등은 술을 빚는데 사용된다.

솔잎은 취사할 때 불의 힘을 조절하기에 가장 좋은 재료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데?사용되어?’솔갈비’로도?불린다. 그러고 보니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송이버섯까지 소나무와 관련된?것들은 쓰임새 없는 게?없다.

벚나무는 4~5월에 꽃이 만개했다가 지고나면 6~7월 열매가 익는다. 이 열매를 버찌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벚나무는 즙이 적고 검은빛이어서 흑앵(黑櫻)이라고 하는데, 버찌소주를 만들거나 꿀과 녹말을 넣고 조려 버찌편을 만들기도 한다.

오늘은 자연이 주는 열매를 이용하여 버찌주와 솔방울주를 만들기 위해 나들이 했다.


버찌주와 솔방울주 만들기

나무에 올라타기가 참 오랫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소나무 같은 경우는 나무가 높아서 솔방울 따기가 싶지 않다. 나들이로 선택한 강원도 지방은 나무가 곧게 뻗어있기 때문에 더더욱 솔방울을 따기가 힘들다. 대신 나무는 건강하게 곧게 뻗어 잘 자란다. 벚나무 또한 마찬가지. 어릴 적, 나무에 기어오르던 말괄냥이 소녀로 돌아가 그 때의 풋풋하고 장난기 가득한 추억이 떠오른다.

버찌주 만드는법
1. 채취한 버찌는 열매만 골라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다.
2. 유리병에 버찌와 황설탕 한 컵을 넣고 소주를 붓는다.
3. 6개월 정도 되면 숙성이 잘된 술이 완성된다. 알맹이는 건져내고 보관한다.

*버찌주 효능
버찌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은 폐암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동상, 화상 등에 좋다.?버찌의 따뜻한 성질이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변비에 효과적이다. 또한 사과산, 구연산, 포도당, 과당, 아미그달린 등의 성분을 갖고 있어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좋다.

솔방울주 만드는 법
1. 채취한 솔방울은 하룻밤 물에 재워 송진을 조금 뺀 후, 그늘에 말린다.
2.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3. 냉암소에서 6개월 정도 저장하면 향긋한 솔방울주가 완성된다.

*TIP
솔방울은 그대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설탕을 넣으면 발효는 빠르지만 독이 터져나오므로?안 넣는 게 낫다.

*솔방울주 효능
수족의 힘이 없을 때, 소화불량, 신경통, 고혈압, 강장 등에 좋고, 풍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하루 1~2잔(소주잔) 정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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