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참 쉽지요] 살 오른 수게로 만든 ‘양념게장’
요즘 딱 제철이다. 갑각류 알러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를 사랑하지 않을까 싶다. 게가 얼마나 많이 사랑받는지는 식품가게에만 가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게맛 어묵, 게맛살, 꽃게라면, 꽃게 모양 과자, 게 맛이 나는 과자 등. 그만큼 게는 여러 조리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으로 탄생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춧가루 듬뿍 넣어 매콤달콤 빨간 양념의 양념게장, 밥도둑이 따로 없다는 간장게장, 그냥 물만 넣고 쪄먹기만 해도 맛있는 게찜, 각종 채소와 함께 시원하게 끓여 맛을 낸 꽃게탕, 그밖에 조림, 튀김 등 벌써부터 침을 고이게 한다.
‘게’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만 알려진 것이 20과 183종이 있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게가 있는지 세기도 힘든 정도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돼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을 뿐더러,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키틴은 체내 지방축적을 방지해준다. 따라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맛도 좋고 생긴 것이 독특한 게는 관련된 속담 또한 많다. 모양이나 형편이 서로 비슷한 것끼리 서로 잘 어울려 사정을 돌봐주며 감싸주기 쉬운 것을 이르는 말로 ‘가재는 게편’ 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괴로워서 흘리는 침을 ‘게거품’이라 한다. 또한 음식을 빨리 먹어치우는 것을 보며 ‘게눈 감추듯 한다’라고 표현한다.
봄에는 산란 직전의 암게가 맛있지만 가을에는 살이 통통 오른 수게가 제격이다.
흔히들 이렇게 묻는다. “수게로 간장게장을 해먹어도 되나요?”
알이 밴 암게로 간장게장을 많이 해먹지만 수게로도 상관없다. 하지만 수게는 탕을 우려냈을 때 시원함이 배가 되어서 꽃게탕이나 살 많은 수게로 만든 양념게장을 추천하는 바이다.
많은 게 들 중에 우리나라 가정에서 많이 해먹는 ‘꽃게’. ?오늘은 꽃게로 게 눈 감추듯 먹으며 입맛을 돋우어 줘야겠다.
재료(3인분 기준): 꽃게 1kg, 양파1/2개, 쪽파 30g,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양념: 고춧가루 4T, 청양고춧가루 1/2T, 간장 3T, 다진마늘 1/2T, 다진생강 1t, 물엿 2T, 깨소금 1t, 소금 1t.
만드는 법
1. 꽃게는 깨끗이 씻어 손질하여 간장을 넣어 재워 놓는다.
2. 양파는 채 썰고 쪽파는 4cm길이로 썰며 고추는 어슷 썬다.
3. 간장을 뺀 분량의 양념을 만들어 채소와 섞는다.
4. 채소를 섞은 양념과 꽃게를 골고루 섞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