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참 쉽지요] 겨울 입맛 살리는 미역국과 미역초
태어난 날을 축하할 때?빠지지 않는 미역. 생일상에는 물론이고, 산모가 출산한 후에도 미역국을 먹는다.
옛날에는?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해서 산모가 출산 뒤 미역국을 먹으면 이것을 ‘첫국밥’이라 하였다. 이 때?미역은 절대 값을 깎지 않고, 넓으면서 길고 색이 선명한 것을 사오는 풍습이 있었다. 옛 사람들은 오랜 경험으로 미역이 얼마나 좋은 효능을 갖고 있는지 알았던 것이다. 부기를 빼주며 피를 맑게 하고 기가 뭉치는 것을 다스려주는 것을 터득해 임산부의 필수식품으로서 뿐 아니라 일상적인 밥상에도 자주 미역이 올라왔다.
미역은 식이섬유, 칼륨, 칼슘, 요오드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섬유소가 많아 배변 활동을 촉진시켜 숙변을 제거해준다. 특히 여성들의 복부와 하체의 지방축적을 방해하여 요즘 대세인 ‘꿀벅지’ 만들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미역의 이러한 성질과 성분들이 암세포를 30%이하로 성장하도록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으며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해독에도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끈미끈한 성질 때문에 시험날 미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끌어진다는 미신(迷信)이 있어 시험날에는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많지만 사실?영양학적으로는 ‘득’이 된다. 마음까지 든든하다.
추운 겨울. 아직도 골목 곳곳은 바닥이 온통 얼음장으로 도배되어 있다.
쉽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재료인 미역. 건미역을 이용한 따뜻한 소고기 미역국과 생미역을 이용한 미역초 장아찌로 겨울 건강을 챙겨봐야겠다.
소고기 미역국
재료: 마른 미역15g, 소고기(양지머리) 60g,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소금 약간, 국간장 1T, 물 1L
만드는 법
1. 건미역은 물에 불려 씻어 건져내고, 소고기는 작게 토막 썬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넣어 미역을 볶고, 소고기를 넣어 같이 볶는다.
3. 물을 넣고 푹 끓이다가 다진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마무리하면 끝
미역초 장아찌
재료: 생미역 한묶음, 식초 20T, 간장 10T, 참기름 1T
만드는 법
1. 생미역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는다.
2.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빼는 식으로 데쳐준다.
3. 데친 미역을 먹기좋게 잘라 식초 간장 비율 2:1인 양념에 재운 후 참기름 첨가.
소고기 미역국
미역초 장아찌
참고
식초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잃어버린 입맛을 찾는 반찬이에요.
또한 만든 후 바로 먹어도 간이 잘 베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