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참 쉽지요] 냉이 된장찌개와 냉이 시루떡

우리나라 봄철 날씨를 지배하는 양쯔 강 기단과 뒤따르는 저기압이 변덕스럽게 오면서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말다 한다. 게다가 겨우내 움츠리게 했던 추위를 잊으려 할 때쯤 되니 시베리아 기단이 되살아나 꽃샘추위를 느끼게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봄은 지독한 더위 빼곤 다 있다. 변덕스런 봄을 지내면서 뇌 건강이 걱정된다. 마음의 갈피를 못 잡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춘곤증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봄꽃 얘기를 꺼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졸음이 나의 초심을 방해하다니···,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춘곤증을 예방하는 제철 음식으로 냉이 된장찌개가 제격이다.

산골에서 자랄 때 집 밖을 나가면 나뭇잎, 풀잎 냄새가 온천지에 가득했다. 지금 같은 봄에는 쑥이고 달래고 냉이들이 아무 땅에서나 쑥쑥 자랐다. 필요하면 바로 따다가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나물을 해서 먹었다. 하지만 겨울에는 특히 IMF사태 이후 아버지가 도시로 일감을 찾아 나가 며칠 돌아오시지 않으면 식재료 구하는 게 정말이지 큰일이었다. 어떤 재료라도 하나 생기면 그걸 볶든, 찌든, 삶든, 모양은 없어도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살림이 나아지고 손재주도 좋아지면서 그 음식들의 모양새가 차츰 나아졌지만 어릴 적 나는 적은 재료로 반찬을 만들 궁리를 해야 했던 탓에 재료 하나하나의 쓰임과 자연의 소중함을 간절히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다. 가난을 겪은 어린 시절이 나의 요리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냉이 된장찌개


재료
냉이 30g, 된장 3T, 멸치 20g, 물 3컵, 표고 1개, 양파 1/4개, 두부 1/4모, 풋고추, 붉은 고추 반 개씩, 다진 마늘 1/2t

만드는 법
1.냉이는 연하고 순한 것으로 깨끗이 씻어 놓는다.
2.양파, 표고, 두부는 먹기 좋은 작은 사각형으로 썰어 놓는다.
3.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썬다.
4.끓는 물에 된장과 멸치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멸치만 건져내고 양파, 표고, 두부를 넣는다.
5.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고 한 번 더 끓이고 마지막에 냉이를 넣고 불을 끈다.

냉이 시루떡?

재료
쌀가루 5C, 소금 1ts, 설탕 1/2C, 물 5TS, 냉이 100g?

만드는법
1. 쌀가루를 체에 내려 물을 준 후 살살 섞고 다시 체에 내린 다음 설탕을 섞는다.
2. 냉이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충분히 뺀 후 1번과 고루 섞는다.
3. 찜기(시루)에 시루 밑을 깔고 그 위에 2번을 평평하게 깐다.
4. 김이 오른 찜통 위에 30분간 쪄낸다.

*냉이의 효능
냉이는 잎과 뿌리를 먹는 식물로 향긋한 향이 있는 반면 쌉싸름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냉이는 비위를 건강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며 눈을 맑고 선명하게 한다. 단백질, 칼슘, 철분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해서 생리불순이나 출혈환자에게도 훌륭한 채소다.

Leave a Reply

Widgetized Section

Go to Admin » appearance » Widgets » and move a widget into Advertise Widget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