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미쳐가는 노가리

내가 미쳤데… 맞다 맞아! 딱 맞다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자가용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개인커피숍 보다 대형체인커피숍 가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소주보다 맥주를 더 찾으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단일음식보다 반찬 많이 나오는 한정식 찾으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평소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주방기구에 서성이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이맘 때 전화번호부 목록을 정리했는데 전화할 사람 찾으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하루에 거울 57번 보던 내가 105번을 보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다른 달 보다 카드값이 배 오른거 보니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다른 남녀들이 팔짱 끼고 다니는 거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보니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집앞 편의점을 갈 때 예전엔 무릎 다 나온 추리닝이더니 깔끔 복장으로 나가려 하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다,라고 하면 우산 꼭 챙겨 나가더니 이젠 누가 안 씌워주나,이러고 있고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문자오면 바쁘다는 핑계로 아주 여유 많을 때 답문자 보내더니 이젠 사고가 나도 휴대폰이 내 손에 떨어지지 않는 거 보니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혼자 주절주절 하는 거 보면 할 말이 끊이지 않는 거 보니… 오늘로 끝날 거 같지 않으니… 그냥… 또 뭐 혼자 밥 먹어야지 뭐…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내가 많이 외롭긴 한가봐
내가 많이 미쳐가는 거 같나봐

난 안 외롭다
난 안 외롭다
난 안 외롭다
난 안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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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외롭다.

이 순간 이 음악~ 빈지노 <boogie o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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