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짝사랑

널 만나기 전 내 마음은 얼룩졌었지
널 만나기 전 내 마음은 힘겨웠었지
어느날이었어
길을 걷다가 한 가게 앞에서 멈춰 섰어
얼룩말에 붙어 있는 반값세일 종이 때문에
그순간
내 걸음은 멈췄지만
내 마음은 움직였어
그래… 너무 익숙해진 내 마음 그대로만 준 거야
반값세일 한다고 마음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덜 줬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야
익숙해져 있던 사랑을 반값세일 하고 나머지 반을
새로운 사랑으로 채우고
그 채웠던 사랑이 또 익숙해지면 익숙해진 사랑을
또 한번 반값세일 하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을 가져오고
귀찮겠지, 귀찮을거야
사람이니까
이해해
결정은 네가 하는 거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나도 지쳤어
네가 귀찮아 하는만큼
나도 지쳐가고 있었어
15년이다
15년동안 너랑 통화했네 늘 같은 시간대에 같은 하늘에 없어도
우리 이제 그만 하자
아니
나만 그만 두면 되겠구나
널 짝사랑 한 지도… 15년이 됐네
이제 나 그만 할게
안녕
이 순간 이 음악~
Edith Piaf <Non, je ne regrette r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