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술 먹었다
기분은 너무 좋아
사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먹은 거야
띠리리리리리링 띠리리리링 띠리리링 띠리링
‘아 누구야 완전 신나게 즐기고 있는데~!’
받았다
인사도 없었다
친구 왈
“야~! 내가 감동적인 얘기 해줄까?”
나 왈
“…(난 지금 기분 좋은데 그 얘기까지는 필요없는데) 어… 엉? 뭔데?”
친구 왈
“나 오늘 가족, 일 등 아니 모든 일이 다 꼬이는 날이었어. 울고 있었지. 때마침 남친한테 전화가 오더라.
받았어. 그래서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했어. 그랬더니… 남친이 뭐라는 줄 알아?”
나 왈
“(대충 짐작이 가는 대답들이 생각이 막나고 있었던 찰나) 뭐라고 했는데?”
친구 왈
“35년간 널 혼자 둬서 미안해”
나 왈
“(말이 없었다. 비명만이 내 입에선 난무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끊어~!”
나 오늘 기분 좋았다
너무 많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근데 저 끔찍한 얘기를 듣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졌다
왜 그런 거 있잖은가
내가 그렇게 할 수는 있어도
남이 그랬을 땐 나의 모든 살들이 이상징후를 일으켜, 약도 없다는 뭐 그런 것들 말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든것이 정지됐다 일시정지가 아닌 그냥 정지.
고마워 친구야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였어 (…으…)
나 악몽 꿀 것 같아
이 순간 이 음악~
형돈이와 대준이 <안좋을 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