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소고기나무

친구랑 카카오톡을 했다.

(나)
너가 열심히 돈벌면 모하노 소고기나사무거째
소고기나사무그면 모하노 또 열심히 돈벌어야거째

(친구)
푸하하 너 오랜만에 웃겼다
그거 재밌지 푸하하하하
요즘 참 개그콘서트가 대세긴 해
정말 다 재밌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유행어들까지, 키키

(나)
히히 맞아 맞아
불평하면 모하겠노
소고기나사무거째

(친구)
ㅍㅍㅍ푸하푸하푸하
너 오늘 약 먹었냐?
왜 이렇게 웃겨
야 너 나 좀 만나야겠다
너 컨디션 좋을 때 만나야지 하하하

그 이후

바로 만나 술과 함께
정말 그야말로 웃고 즐겼다.

돌아오는 길
정말 소고기나무가 있었으면 했다.

‘소고기나사무거째’에서
‘사’만 빼면
‘소고기나무거째’인데
제일 비싼 고기를 제일 싼 것처럼 상상하고 있다.

그리고
‘거째’를?더 뺀다면
‘소고기나무’

“우린 집에서 소고기나무를 심어서 평생 여유롭게 먹을텐데” 라고 말이다.

그래, 2013년에는….
이러면서 바라기 시작했네, 말이 안 되는 것일지라도…

술취한거 같네, 취했다.

잘 때 꾸는 꿈이나
술 먹고 상상하는 거나

악몽이 아니면
술을 과하게 먹지 않는다면

둘 다 좋은 거 아닌가?

하하
2012년, 기분좋게 보내자..!!
하하하

이 순간 이 음악~
Frank Sinatra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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