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겨울새벽

저 길을 걸었었는데···.

아직은 아니다
오지 않았다
그녀가 오려면
아직 한달하고 사흘을 기다려야 한다
분명히 온다고 했다
아니
나 혼자 마음 속으로 확인하고 확신하고 있었나 보다

이날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그녀를 보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애절함’이 너무 진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날짜를 세고 있었다
기다린다

나 보다도 이녀석이 먼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다가온다
그녀가 오고 있다

있다
진짜
있다

“오랜만이야”라는 말보다
나보다 먼저 기다리던 그 녀석이
먼저

흘렀다
눈물이

보 ?? ? 었어…

이 순간 이 음악~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Adagio sosten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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