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예수님의 눈물
예수님은 도시를 바라보며 우셨습니다. 누가복음 19장의 그 장면, 그 눈물은 단순한 연민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 그리스도가 그들 앞에 계셨지만,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고 외면했습니다. 요한복음 1장11절의 말씀처럼,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은 그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도다.”
교회 안에도 흑암이 덮쳤습니다. 영안은 닫히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끊어졌습니다. 파괴되고 황폐해진 내면의 땅, 거기엔 상처만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 불순종하며 죄악 가운데 걷는 자들, 그들은 보지 못하는 영적 맹인,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였습니다. 그리고 연약함으로 가득한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그들의 그 연약함 속에 감춰진 고통을, 죄악에 묶인 채로 몸부림치는 그 심령을. 그분의 눈물은 아픈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단순히 바라보는 사랑이 아니라, 그들을 살리기 위해 흐르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로마서 5장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이렇게 확증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분의 눈물은 죄인을 향한 절망이 아니라, 그들을 살리고자 하는 소망이었습니다. 그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오늘도 죄인을 부르십니다. 너의 어둠 속에 빛을 비추고, 너의 죄악을 덮은 그 십자가의 보혈로, 너를 살리고자 하는 그 눈물은 그리스도의 아픈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 눈물로 삽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물줄기입니다.
“너는 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