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품은 나, 그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의 빛을 본 나는 이제 그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거친 돌이 내 손에 들려 있습니다. 이 돌이 향할 곳은 다른 이의 죄, 다른 이의 실패, 다른 이의 추악한 내면을 겨냥합니다. 하지만 거친 돌을 거머 쥔 이 손 이 손 역시 다름없이 더럽고 추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습니다.
간음하여 끌려와 죽음을 기다리는 여인을 봅니다. “이 여자는 율법을 어겼다!” 군중의 돌이 여인을 겨누지만 정작 그들의 손은 더럽고 마음은 추악한 욕망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군중은 돌을 내려놓고 사라졌습니다.
나 또한 그들 중 한 사람입니다. 내 손에 쥔 돌은 끊임없이 다른 이를 향하여있지만 그 돌은 결국 나 자신을 겨눕니다.
어둠과 탐욕, 교만과 위선, 내면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들이 빛 앞에서 처참하게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나는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나 역시 예수님 십자가 앞에 서 있는 죄인입니다.
쓰러져 두려움에 떠는 간음한 여인의 곁에 남아 위로와 자유를 주신 분,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시는 어둠에 있지말고 빛 가운데서 행하라. 나 역시 정죄하지 않으리라.”
율법의 칼날이 아니라 은혜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돌에 맞아 죽어야 할 나의 죄를 십자가 보혈로 용서하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
죽음을 넘어 새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오늘, 이 시대 원죄적 속성은 숨긴 채 광명한 가면 뒤로 숨은 군중은 정죄의 거친 돌을 들어 다른 이의 실패를 향하여 거침없이 던지지만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용서와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품은 나 그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실패하고 실수하여 엎드러진 이를 사랑으로 품고 일으켜 세워 어깨를 얼싸안고 함께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 걸어가리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