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詩香] 배반

배반

내가 그를 얼마나 배반했던가 가엾은 내 마음
나의 손은 그에게서 나이프를 빼앗고
나는 그에게 불확실한 것을 말한다네
내일 생일잔치가 있어서 집 단장을 한다고
내일 29일
꽃다운 나이의 내 아들이 나타난다고
그리고 13세가 된다고

마음은 말한다 그만 배반하라고
생일은 작별인사 없이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라고
달콤하고 빛나는 희망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마음에 한 줄기 빛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삶에 즐거움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남은 인생은 지치고 상실되었기 때문이라고
너의 입술 위에 머물던 미소는 어디 갔느냐?
너의 두 손 안에 있던 생일 선물은

생일 꽃이 너에게 미소짓는다
생일 촛불이 정원을 장식한다
세상이 너의 두 눈에서 웃고 있다
무바락이 네 앞에서 웃고 있다

생일이 온다면 집을 장식할텐데
과자와 꽃을 사올텐데
불빛을 밝힐텐데
현악기를 연주하며 밤을 지새울텐데

그러나 정원의 봄은 끝났고
빛은 사라지고 불도 꺼져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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