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詩香] 질문
질문
당신의 소꿉친구들이 나에게 소식을 묻는다네
두 달이 지났는데 사랑스런 무바락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내가 “여행갔어” 라고 하면 그들은 “언제까지 여행해요?” 라고 한다네
우리의 해변에 여름이 왔지만 당신은 오지 않네
젊은이들이여 운명은 우리에게 그토록 잔인했다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그렇게 앗아가 버렸다네
달덩이처럼 아리따운 나이의 연인을 그렇게 삼켜버렸다네
내 마음에 그렇게 불을 지폈다네
내 하늘의 빛은 그렇게 가라앉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네
내 젊은 시절을 꽃으로 장식했던 사람은 어디 있는가
영롱한 진주처럼 고귀했던 사람은 어디 있는가
그는 내가 본 사람 가운데 가장 멋진 이였네
그는 달콤한 열매를 맺는 사랑의 초원이었네
12살 아들의 삶에, 남성다움이 새겨졌네
나는 가장 향기로운 담장으로 그의 삶을 지켜주었지
지나간 세월은 다시 오지 않는다네
나의 아들아 빗물처럼 흐르는 내 마음의 눈물을 보지 않았느냐
내 뼈가 뒤틀리고, 내 희망의 가지가 부러진 것을 보지 않았느냐
나는 희망을 송두리째 잃었나
주여 자비를 내 희망의 날은 언제 오나요
남은 인생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네
내 마음을 벗삼네, 깊은 신심이 아니었다면 이미 불신자가 되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