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詩香] 당신의 마지막 집

당신의 마지막 집

우리에겐 아름다운 집이 있었네
하람에 우리가 간절히 희망했던
무바락이 그의 신부와 함께 살 집이 되기를
그러나 운명은 우리보다 더 가혹했네
그의 마지막 침대는 그 집에 묻혔네
그가 아끼던 그곳에

오렌지 나무들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언덕 사이 하람의 높은 담장 곁에 있는
너는 그 그늘 아래서 즐겁게 지냈었지
집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놀았지
그중에는 ‘나왈’도 있었지

내 아들이여 여기가 그곳이네
나의 세상에서 네가 멀리 떠나버린 곳
슬픈 달이 스러져 갈 때

내 아들이여 여기가 그곳이네
우리에게 가장 달콤한 이야기가 있던
너는 감미롭게 이루어질 희망을 늘 내게 말했었지
네가 어른이 될 때

너는 이 집에 살기를 원한다고 언덕의 품에서
나는 너의 속삭임을 듣고 자랑스러웠어
그리고 다가오는 세월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어
내 아들은 다 자랐구나 거의 어른이 되었어
그의 팔에는 신부가 있고 아주 예쁜
아 환상은 우리를 혼돈의 세상에 빠뜨렸군
물이 신기루라면 해변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꿈이었던 집이
마지막 날까지 내 꿈의 무덤이 된다면

사나운 모래로 덮히도록 그것을 지었단 말인가
흐르는 눈물에 젖도록 그것을 세웠단 말인가
이 집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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