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내가 시집 <쿠웨이트 여자>(아시아엔 2013년 발행)의 수아드 알 사바 시인을 처음 만난 건 2012년 3월이었다. 쿠웨이트 공보처가 주최하고 <알 아라비 매거진>이 주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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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원 교수 “수아드 알사바, 걸프문학 흐름 바꿔”
수아드 알사바 시집 ‘쿠웨이트 여자’ 번역한 장세원 교수 우리가 알고 있는 아랍문학은 ‘아라비안나이트’가 전부가 아닐까. 그런데 ‘아라비안나이트’도 아랍이 아닌 인도문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아랍의 詩香] 횃불을 들어올리시오
횃불을 들어올리시오 나의 나라에서 나의 선조들의 아름다운 터전에서 나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사연을 간직했습니다 긴 비밀을 내가 오늘 사랑하는 이들과 민족 앞에서 슬픔을 드러냈습니까? 아마도
[아랍의 詩香] 나를 나무라지 마세요
나를 나무라지 마세요 내 사랑이여 나의 고통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내 인생의 꽃이 어둠의 색깔을 입었다 하더라도 나를 나무라지 마세요 나는 부드럽고 자비로운 사랑을 갈망한답니다 그대의
[아랍의 詩香] 내 영혼에게 하는 말
내 영혼에게 하는 말 내 영혼이여 나의 쪽배가 빛을 향하여 나가도록 밀어주시오 안전한 육지로 데려다주시오 내가 겪었던 슬픈 밤과 사나운 폭풍과 어두운 시간을 내려놓아 주시오
[아랍의 詩香] 만일
만일 어머니가 나를 자힐리야 시대에 낳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여자아기를 요람에서 죽이는 부족 출신으로서 가냘픈 꽃을 지닌 엄마가 되기 전에 아들 잃은 통한, 아픔, 시련을 맛보는 엄마가
[아랍의 詩香] 당신의 마지막 집
당신의 마지막 집 우리에겐 아름다운 집이 있었네 하람에 우리가 간절히 희망했던 무바락이 그의 신부와 함께 살 집이 되기를 그러나 운명은 우리보다 더 가혹했네 그의 마지막
[아랍의 詩香] 잔인한 사람이여
잔인한 사람이여 당신 나의 밤을 한낮의 등불처럼 밝혔던 사람이여 당신 내 인생의 사막에서 푸르른 나날이었던 사람이여 나의 근심을 잊지 마시오, 그것은 사라지지 않았다오 나의 눈물을
[아랍의 詩香] 질문
질문 당신의 소꿉친구들이 나에게 소식을 묻는다네 두 달이 지났는데 사랑스런 무바락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내가 “여행갔어” 라고 하면 그들은 “언제까지 여행해요?” 라고 한다네 우리의 해변에 여름이
[아랍의 詩香] 그대를 매우 사랑합니다
그대를 매우 사랑합니다 그대를 매우 강렬하게 힘차게 뜨겁게 사랑합니다 내 정신의 영혼이여 사랑합니다 그대의 이름으로 많은 노래를 부른다오 나의 사랑이여 나를 찾아오겠다고 얼마나 많이 약속했나요
[아랍의 詩香] 하늘이시여 비를 내리소서
하늘이시여 비를 내리소서 맞습니다 비를 내리소서 하늘이시여 비를 내리소서 그러면 밤에 겪는 우리의 슬픔이 똑같아지니까요 누군가를 잃은 후에 나는 계속 통곡하네 내 인생 내내 그를
[아랍의 詩香] 배반
배반 내가 그를 얼마나 배반했던가 가엾은 내 마음 나의 손은 그에게서 나이프를 빼앗고 나는 그에게 불확실한 것을 말한다네 내일 생일잔치가 있어서 집 단장을 한다고 내일
[아랍의 詩香] 칼이 목에 닿았다
칼이 목에 닿았다 1 칼이 목에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시작(詩作)에 몰두했습니다 칼이 뼈까지 닿았습니다 우리의 시인들은 여전히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면 위에 그들이 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