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詩香] 내 영혼에게 하는 말

내 영혼에게 하는 말

내 영혼이여 나의 쪽배가 빛을 향하여 나가도록 밀어주시오 안전한 육지로 데려다주시오
내가 겪었던 슬픈 밤과 사나운 폭풍과 어두운 시간을 내려놓아 주시오
그대는 우주에 향기와 색채의 마법을 선사하는 초원과 같았다오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래로 지평을 물들이는 태양과 같았다오
그런데 잿더미와 폐허처럼 변했구료 부엉이와 까마귀의 둥지로 변했구료
시들어버린 꽃이 되었고 광채를 잃어가는 빛이 되었구료

그리움은 밤의 통곡이 엮는 이야기입니다 이슬은 눈꺼풀에 앉는 눈물입니다
아 영혼이여 내가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면 내 존재의 그리움을 통제할 수 있다면
장엄함과 인내로써 치장할텐데 망각의 행복을 만나기 위해

그러나 나는 사랑으로 시름하며 내 존재에 대한 남은 의지를 상실했어요
인간의 뒤를 따라 걷는 그림자 같은 인생 여정에서 고통을 겪었어요
사랑이여 가여운 자들의 안식처여 자비 중의 자비여
그대가 아니었다면 나는 알라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신앙의 감미로움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대가 아니었다면 나는 산기슭으로 내려가서 다시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오
나의 쪽배를 안전한 해변으로 데려다주시오 상실의 고통을 잠재워주시오
마음이 망각으로 회귀하며 만나게 될 약속을 내게 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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