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詩香] 죽음의 비행기에서

죽음의 비행기에서

울다가 질식해 숨진 나의 아기가 내게 소리쳤다
아! 엄마 나 좀 보세요
엄마, 날 살려주세요
산소 튜브를 써서 날 살려주세요
쉴 수 있게 두 팔로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
가까이 오세요
입맞춤 해주세요
안아주세요
따뜻하게 해주세요
나는 대동맥을 타고 퍼지는 전율을 느낀다

내 주머니에서 곡식알을 꺼내주세요
내 오른손에 힘이 빠졌어요
그걸 내 입에 넣어주세요
얼른 회복되고 싶어요
내 가슴의 벨트를 풀어주세요
그건 갑갑하고 답답해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지쳤어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그렇게 외치고 나서 병든 어린 새처럼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내 심장이 충격과 슬픔으로 그 아이 위에 던져졌다
나의 아들 내 인생의 보물이여 내 삶의 꿈이여
내가 바라볼 때마다 나를 기쁘게 했던 청년이여
너의 고통이 차라리 나의 것이었다면
아! 내 신념을 흔들었던 죽음의 비행기에서
나는 기장에게 말했네 육지로 돌아가라고 땅이 나를 묻어버리도록

내가 의사나 구조대원에게 호소하게 해주세요
죽음으로부터 그를 구하고 공포에서 나를 구하기 위해
나는 뜨거운 눈물의 바다에 빠져있네
나는 불길 속에서 외치고, 통곡 속에서 중얼거리네
정신이 혼미해지고 슬픔이 나의 친구가 된 이후에
내 신심과 종교로 알라께 얼마나 간청했던가

그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내 머리 위의 왕관이었던 그의 죽음을
그는 내 품에서 차분하게 고통을 다스리며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네
세상이여 내게 슬픔을 더해주고 시험하시오
당신에게서 받고 싶었던 운명이 나에게 나타나지 않았소
내가 세웠던 견고한 요새가 무너진 후에
그는 내 미래에서 안전한 피난처였소

그는 나의 빛이었고 위안이었소
캄캄한 밤의 어둠 속에서
그는 나의 재산이었고 행운이었소
삶의 꿈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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