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시선] 파키스탄 “미 ‘드론’ 민간인 공격, 설명하라!”

*한 주간 주요 이슈들에 대한 아시아 주요언론의 사설을 요약 게재합니다.

말레이시아, <The Star> (10월10일자 사설)

말레이시아 쓰레기의 12%가 ‘기저귀’

말레이시아에서 해마다 엄청난 양의 기저귀가 버려지고 있다. 아기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노인들이 기저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시재개발주택지역 부서의 아파 압둘 라직 사무총장은 전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12.14%가 기저귀라고 밝혔다. 그는 “기저귀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기저귀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FP는 말레이시아의 사례가 고형폐기물 관리방법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폐기물 관리는 이제 지역화되고 있으며 수집과 처리는 민영화가 이뤄지고 있다. 고형폐기물 처리에 있어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이 중요하게 되면서, 말레이시아는 오는 2018년 개최되는 국제고형폐기물협회(ISWA)회의의 쿠알라룸푸르 유치를 신청하기로 했다.

네팔 <The Kathmandu Post> (10월23일자 사설)

네팔로 보내는 해외송금은 어디로?

네팔은 해외이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보내오는 송금 혜택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들은 월급 대부분을 식품이나 소비재 구입 등 기초생활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해외 이주민이 대량으로 발생했지만 네팔은 별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 해외송금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4, 국제수지의 2/3를 차지한다. 네팔 해외이주노동자가 회계연도 2012~13년에 보내준 돈은 44억 달러에 이르지만 생산분야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송금이 들어오지만 기부금은 0.02%에 불과하며, 호주나 영국에서 보내오는 송금도 명목 뿐인 경우가 많다.

네팔 중앙은행은 올해 1000만 달러 상당의 외국인고용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이 벌어들인 돈을 확보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또한 생산부분 기금모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금이 돌아야 경제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일본 <The Yomiuri Shimbun>(10월24일자 사설)

악화일로 중국 대기오염, 건강위협 심각

중국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짙은 연무로 바로 앞 빌딩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특히 연료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하얼빈의 경우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 당 최고 1000μg(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베이징도 6단계 중 최악의 수준인 날이 많다.

일본의 PM2.5 안전기준은 1㎥ 당 35μg 이하다.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PM2.5이 흡연?석면과 맞먹는 암 유발요인이라고 경고했다.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석탄 소비처에 탈황시설을 갖추고 자동차 연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 PM2.5는 서풍을 타고 한국과 일본에 이를 수 있다. 동아시아 각국이 외교문제를 초월해 환경기술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파키스탄 <Dawn> (10월23일자 사설)

미 드론 공격 민간인 사망, 진상 공개하라

어떤 분쟁에서든 비무장 민간인 살상은 피해야 한다. 미국의 드론(무인기) 폭격으로 인한 파키스탄 민간인 사망이 바로 그렇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12년 1월부터 올 8월 사이 파키스탄 북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실시된 드론 공격 45건을 조사한 결과 최소 2곳에서 민간인 19명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도 미국에 대해 정확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10월 미국방문 때 드론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무고한 민간인 피해는 단 1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문제의 핵심은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에 대한 공격으로 사망한 무장세력과 민간인수를 정확히 조사하고 공개하는 일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드론 공격이 이뤄져 온 취약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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