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시선] 중국 ‘태자당’ 고위관직 속속 진출

*한 주간 주요 이슈들에 대한 아시아 언론의 사설을 요약 게재합니다.?

태국 <The Nation> (5월25일자 사설)

“중국 세계 최고층 건물 6달만에 짓는다”

이제 6~7개월 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또 다시 탄생한다.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은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로 높이가 828m다. 이 건물은 2004년 착공해 완공까지 6년이 걸렸다. 그런데 그 기록이 곧 바뀌게 된다. 상상도 못하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창사(長沙)에서 다음달 공사를 시작하는?’스카이시티(Sky Ci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공사인 브로드 서스테이너블 건설(Broad Sustainable Construction)은 ?838m 높이의 이 건물을? 6개월만에 짓겠다고?선언했다.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부르즈 할리파보다 10m 더 높다는 세계 최고(最高) 스카이시티의 높이가 아니라 건축 속도다. 회사 관계자는 혁명적인 조립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건물 부품을 조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르즈 할리파가 중동의 인기 있는 관광지에 세워졌다면, 스카이시티는 중국 후난성 성도이며 국제도시 홍콩과 600km 떨어진 창사 한복판에 짓는다.

스카이시티는 환경친화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건물주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혁신적인 주거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장담했다. 사무실 외 학교, 병원, 마트 등 다용도로 채워질 이 초고층 빌딩은 여행 수요도 충족시켜주면서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들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전통적인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초고층 건물들이 화려하게 준공됐지만 그 경쟁적인 높이와 외양 외에 더 보여준 것은 없었다. 스카이시티는 과연 특별한 사람들만 아닌 일반인에게 필요한 건물이 될 것인가? 도시계획의 혁신을 주도하려면?그렇게 돼야 한다. 사람과 환경을 위한 창조가 이뤄진다면 세계인이 박수를 칠 것이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싱가포르 <The Straits Times> (5월29일자 사설)

“고위 관직 진출하는 중국 고위층 2세들”

고위 정치인 자손들(일명 태자당)의?관직 대물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 41)은 최근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부서기로 공식 임명됐다. 얼마 전에는 덩샤오핑의 손자 덩줘디(鄧卓?, 28)가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부현장 자리에 올랐다.

중국 대중은 이들의 정계진출에 대해 족벌주의라는 반감을 갖고 있다. 이런 대중정서는 관련 뉴스들에 대해 지방정부가 얼마나 ‘쉬쉬’하며 조심하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싱시 정부 웹사이트는 후하이펑의 이름을 뺀 채 그의 리더십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웨이보에서는 후하이펑 검색을 막아 놓았다. 자싱정부 기관지인 자싱신문은 저장성 왕후이중(王輝忠) 부서기 순시 소식을 전하면서 후하이펑이 자싱시 부서기로 동행했다고 보도했고, 저장 위성TV는 그가 관료들과 회의하고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전직 최고 지도자의 아들과 판박이로 닮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상하이 관료로 내정된 우레이(吳磊, 37) 역시 지난 3월 후진타오와 함께 은퇴한 우방궈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둘이 닮았고 모두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홍콩 평론가 윌리 램(Willy Lam)은 많은 정치 2세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대를 이어?인민에게 더 많이 봉사하고 애쓰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또 지난 2008년 보안검색 스캐너 공급회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후하이펑이 새로운 경력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집안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지도층 2세들은 족벌주의에 대한 대중의 강한 반발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UAE <Khaleef Times> (5월 29일자 사설)

버마, 로힝야 족에 대한 차별 끝내야

쫓겨난 이슬람 로힝야 족을 위한 아웅사 수치 여사의 옹호 발언은 적극 환영할만 하다. 수치는 최근 로힝야 족에게 산하제한정책을 적용하며 차별적 태도를 취한 주정부를 비판했다. 아웅산 수치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는 정책이 새로운 미얀마를 건설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 천 명의 로힝야 무슬림이 그들의 집에서 쫓겨나 임시 캠프에서 살고 있다. 1994년 이래 한 구역에서 살아왔지만 주정부는 최근 법을 근거로 그들을 내몰았다. 과거 지키지 않던 법을 적용하는 것은 종족과 반무슬림 정책에 기반한 정치적 복수로 보인다. 이것이 수치와 다원주의를 믿는 정치세력들이 그들과 거리를 두고 소수자를 위해 결집해야 하는 이유다.

수치는 소수집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이 나라 지도자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힐 수 있다. 로힝야 족에 대한 차별은 전례가 없다. 그들은 국적도 없었다. 정부의 억압으로 사라지는 것은 조직적인 인종청소와 다름없다. 최근 로킨 폭동을 조사하기로 한 위원회는 무슬림의 급속한 증가를 두려워해 그릇된 가족계획정책을 제안했다. 무국적자인 80만 로힝야 족을 벽으로 밀어 넣을 수 없다. 이런 편견은 끝장내야 한다.

인도 <The Times of India> (5월 28일자 사설)

일본 지원으로 인도 인프라 발전 기대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때에 맞춰 인도 맘모한 싱(Manmohan Singh)?총리가 일본을 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원자력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만모한 싱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일본 원자력 기술을 전수 받으려 하고 있다.

아베는 2007년 90대 총리 재임 시 인도 의회에서 강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안하며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 인도는 일본의 공적개발원조의 가장 큰 수혜국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문은 또 다른 차원의 관계로 열려 있다.

일본은 인도의 제조업 성장과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델리-뭄바이 산업지대는 하나의 표본이다. 빠른 기찻길, 고속도로, 항만과 파워플랜트, 상상에 그리던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

맘모한 싱 총리는 일본 방문 후 태국 정상과 만날 예정이다. 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인도-미얀마-태국을 잇는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진전을 기대한다.

아베 총리는 36년만에 미얀마를 방문하는 첫 일본 총리가 됐다. 우리의 동쪽 문(미얀마)에서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뉴델리에 동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의 복잡한 외교판에서,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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