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 생후 9개월 아기 살인미수로 기소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라호르에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법원에서 지문을 찍고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경찰 여러 명과 가스회사 직원이 지난 2월1일 이 아기의 가족이 미납한 가스요금을 받으러 갔다가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이 아기의 아빠, 10대 아들 등 여러 가족이 경찰관들에게 돌을 던져 경찰관들이 심하게 다쳤다. 이에 현지 경찰관이 가족들을 찾아내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CNN 현지 제휴 방송사 GEO 뉴스가 보도했다.
이 아기가 이번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일 이 아기가 할아버지에 품에 안겨 법원에 나왔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확인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인 이르판 타르아르는 CNN에 경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잘못된 기소장을 법원에 제출해 무고한 9개월 된 아기를 법정에 세웠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샤흐바즈 샤리브 펀자브주 주지사는 경찰에 이 아기를 기소한 경찰관을 정직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