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지진으로 해저 융기 ‘섬’ 솟아

24일 파키스탄 서남부 발루치스탄주를 강타한 규모 7.7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32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25일 밝혔다.

잔 무함마드 불레디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로 신화통신에 지진 부상자는 500여 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막과 산악 지역인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지역이지만, 인구가 조밀하지 않고 대부분 가난하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아와란에는 주민 약 30만 명이 살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아와란 지역과 쿠즈다르 지역에 병력과 헬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도 이들 지역 이재민을 위해 의료진, 식량, 천막 1000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집이 무너져 숨졌으며 현지 TV 방송에는 흙벽돌로 세운 집들이 무너져 집을 잃은 사람들이 야외에 모여 있는 모습이 방영됐다.

또한?전날 이곳 앞바다에 강진에 따른 해저 융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에 없던 섬이 솟아올라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아리프 마흐무드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과다르 항구 앞바다에 작은 섬이 나타났다는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으로 해저가 융기할 수 있다면서도 현지 당국이 이를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베즈 움라니 과다르 경찰서장도 해변에서 높이 9m 폭 1000m 가량의 새로운 땅덩어리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에는 파키스탄 북부에서 지진으로 7만5000명이 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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