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저임금’…전년 대비 35% 인상

*코트라 방콕무역관이 전하는 생생한 태국 현지 경제이야기를 아시아엔(The AsiaN)에서 들려드립니다. 더 많은 해외시장정보는 글로벌윈도우를 참고해 주세요.

태국 정부는 올해?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하루 300밧으로 인상했습니다. 잉락 총리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4월부터 방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태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 것입니다. 이로써 전국 평균 임금은?지난해보다 약 35% 올랐습니다.

300밧은 원화로 약 1만500원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시급 4860원이고, 하루 8시간 근로를 가정할 때 한국의 하루 최저임금은 3만8880원이 됩니다. 태국의 약 3.7배가 되는 셈입니다.

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12년 기준 5383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경제규모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태국 정부는 학사 학위를 가진 신입사원의 경우 한달 급여를 최저 1만5000밧으로 인상했습니다. 원화로는 약 52만5000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웬만한 기업의 신입사원 급여는 1만8000~2만밧(63만원~70만원)으로 시작합니다. 여전히 우리나라 보다는 노동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약 320만 명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이 직접적인 소득 증대의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임금 상승은 소비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비숙련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생산비용 증가에?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외국기업들이 태국 투자를 고려할 때도 노동비용 상승으로 투자 타당성 검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인건비가 저렴한 인근 캄보디나, 미얀마, 라오스 등을 생산기지로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태국은 주변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저임금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노동비용의 경쟁력면에서는 비교열위를 갖게 된 것이죠.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경쟁력과 효율성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2013년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각 부문에서 물가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구매력만큼 태국 중산층의 소비도?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 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는 코트라 글로벌윈도우 ‘해외시장정보’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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