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관광·비즈니스’도 영향
최근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2009년 6월 이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죄를 추궁받고 있는 탁신파와 반탁신파 양측에 범죄를 사면하는 ‘Amnesty Bill’(사면법)에 잉락 현 태국총리(프어타이당)가 자신의 오빠 탁신 전 총리를 포함시킨 것이 발단입니다.
현재 2008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사면법 처리 반대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방콕 도심 내 주요 지역에서 수천명 또는 그 이상의 시위대가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11월 24일 주말 방콕 왕궁 주변 라차담넌 민주기념탐에서 수십만 명의 반정부시위대가 결집하여 현 정부에 퇴진 등을 요구하였습니다. 탁신의 사면법 처리 반대 시위는 점차 잉락 정부의 반정부시위로 이어져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민주기념탑을 점거한 옐로 셔츠는 다음 날인 25일 방콕의 주요 정부청사 점거를 위해 각지로 퍼져 시위를 진행했고 외무부와 재무부 청사 등 주요 정부기관 주변을 점거하였습니다. 또한 총리 청사 앞에도 수백 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이고 있어 잉락 총리는 국가안전조치를 발동했습니다.
11월 28일 잉락 총리에 대한 총리 불신임안이 부결됐으며, 반정부 시위대는 주요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정부청사의 전기 및 수도를 끊기도 했습니다.
현재 태국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발령한 나라는 일본, 영국, 프랑스, 스웨덴, 대만, 캐나다, 이스라엘,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헝가리 등 23개국이며, 한국 외교부는 11월 28일 태국의 방콕 및 방콕 인근 지역(논타부리 주 전역, 빠툼타니 주 및 사뭇쁘라깐 주 방콕 접경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1단계(여행유의)로 신규 지정하였습니다.
태국 정국의 불안으로 태국 밧화 가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월에 달러당 30밧이던 환율이 현재는 32밧까지 올라갔으며 올해 32밧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태국 주가 역시 한달 사이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태국 정부는 불안한 정국으로 관광객 급감을 우려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내 주요 도시 방문 시 시위대가 활동하는 시내 장소 등은 되도록 접근을 피해야 하며 방콕의 경우 왕궁 주변 라차담넌 민주기념탑 주변, 람캉행 주변 라자망갈라 운동장, 주요 정부청사 등 접근을 유의해야 합니다.
본 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는 코트라 글로벌윈도우 ‘해외시장정보’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