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습도까지 높은 한 여름의 UAE에서는 대부분의 야외 근로자들이 탈수와 발한, 그리고 높은 불쾌지수에 시달린다. UAE와 카타르, 사우디 등지에서 이번 주부터 한낮에는 무조건 쉬라는 지침이 내려오고 있다.
두바이 경제개발부(Department of Economic Development)의 조사관들에게 외근시 착용하는 공랭식 냉방재킷이 지급되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인 <내셔널지>가 보도했다.
두바이 경제발전부 오마르 알 메하이리 국장은 “냉방재킷이 뜨거운 날씨에 일해야 하는 조사관들에게 더위를 잊도록 도와 줄 것이고, 이로 인해?그들이 임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킷 하단부에 두 개의 팬이 달린 ‘아노락’ 스타일의 재킷은 일본에서 만들어졌으며 지난주에 공개됐다. 이 재킷들은 현재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추후 별도의 배터리 없이 태양열로 작동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알 메하이리 국장은 “바깥 날씨가 뜨겁거나 습도가 높을 때 두 개의 팬이 재킷 내부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해 체온을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40도가 넘는 날씨에서도 재킷 착용자들은 팬의 강약을 조절하며 20도 정도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으며, 현재 두바이 경제개발부는 시험적으로 재킷을 사용해 보고 있다. 알 메하이리 국장은 시험 착용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더 많은 재킷을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정부는 냉방재킷 외에도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몸을 가리고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냉방모자, 바지, 셔츠 등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만 봐서는 실제로 이 물건이 필요한 야외 작업근로자들 -특히, 건설업체 근로자들-에게는 불편해 보이는데, 과연 이러한 두바이 경제개발부의 시도가 성공해 고온 다습한 두바이에서 근무하는 모든 야외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