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라의 아랍이야기] 아랍인 이름···알라의 별칭에서 보석까지

알라의 별칭에서 보석에 이르기까지

아랍인의 가장 일반적인 이름은 바로 알라의 이름이다. 알라는 무슬림들에게 있어서 바로 삶의 시작이며 끝이고, 그 흐름 사이에 있다. 알라는 99개의 별칭을 갖고 있다. 아흐마드, 무함마드, 알 마하, 알 파티흐, 알 하쉬르, 압둘 바시뜨, 압둘 라힘, 압둘 까디르 등의 이름이 이러한 알라의 별칭 속에서 나왔다.

사도의 이름도 많이 쓴다.? ‘이사(예수)’, ‘무사(모세)’, ‘이브라힘’, ‘이스마일’, ‘이스하끄’, ‘야으꾸브’, ‘유누스’, ‘아이유브’, ‘유스프’, ‘야흐야’, ‘자크리야’.

작명은 숭배되는 대상-예언자들과 추종자들의 이름들-에 대한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자신들의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름으로 짓기 시작했다.

시간 아랍사람들은 시간 속에서 이름을 찾기를 원했다. ‘무하르람(헤지라력 1월)’, ‘라비으(3/4월’, ‘라자브(7월)’, ‘샤으반(8월)’, ‘라마단(9월)’이다. 이와는 달리 황달로 고통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싸파르(2월)’를 이름으로 짓진 않았다. 나약이 했던 것처럼 죄업으로 아버지가 떠날 것을 두려워하여 ‘샤왈(10월)’을 이름으로 짓진 않았다. 달의 이름을 딴 것처럼 요일의 이름을 딴 것이 있으니, ‘카미스(목요일)’, ‘주므아(금요일)’이다.

아랍 사람들은 새를 보고 이름을 짓기도 했다. ‘구라브(까마귀)’, ‘샤힌(매의 일종)’, ‘불불(나이팅게일)’, ‘우스푸르(참새)’, ‘하함(비둘기)’과 같은 이름이 예다.

동물 동물에서 유래된 이름도 많다. 그 중의 몇몇 예를 들자면 ‘나미르(호랑이)’, ‘누마이르(새끼 호랑이)’와 여기에서 유래한 ‘알 누마이라(새끼 호랑이)’, ‘파하드(시라소니, 또는 치타)’, ‘아사드(사자)’ 등을 들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디으브’, ‘디아브’로 알려진 ‘다이브(늑대)’, ‘디야브(늑대들)’이 있으며, ‘칼브(개)’, ‘쿨라이브(강아지)’, ‘킬라브(강아지들)’ 등의 이름도 있다. 또 ‘싸을라브(여우)’와 여기서 유래해 ‘알 싸을라비’, ‘알 싸알라비’라고 불렀다. ‘알 자하슈(어린 당나귀)’와 ‘알 히마르(당나귀)’ 등이 있다.

식물 아랍사람들은 식물에서부터도 이름, 칭호, 성, 혈통 등을 찾았다. ‘라이한(나륵풀)’, ‘알-부스타니(정원)’, ‘알-나으나이(박하)’, ‘알-룸마니(석류나무)’, ‘합브 알 룸만(석류나무의 씨)’, ‘바르꾸끄(자두)’, ‘미슈미슈(살구)’, ‘알-미슈미쉬’ ‘알-유수피(귤)’, ‘알-부르투깔리(오렌지)’ 등이 있다.

대지 아랍인들은 대지에서도 이름들을 찾았다. 살리마 (암석의 한 종류), 자르왈(암석의 한 종류), 싸크르(암석의 한 종류), 하즌(대지에서 나오는 광물), 피흐르(화석), 마으깔(가장 높은 산),? 라비야(지표면에서 올라가는 것) 등.

보석 하자르, 자우하르, 루루, 타즈. 디나르 등 값비싼 보석에서도 이름을 찾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알마스(가장 단단하고 고귀한 암석류의 왕), ‘야꾸트( 핑크, 노랑, 초록의 투명한 암석), 파이루즈(파란색의 혼합광물) 등 광물에서도 이름을 취했다.

감각 아랍인들은 최근 들어 지식, 정신, 기억을 의미하는 ‘라비브’, ‘나비흐’, ‘하킴’이란 이름을 사용하며, 창조, 자연, 행동관습 등 ‘나빌’, ‘카림’, ‘좌밀’, ‘좌말’, ‘카밀’, ‘카말’이란 이름을 쓰기도 한다.

장수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들을 살펴보면 ‘살-림’, ‘살리-ㅁ’, ‘무살림’, ‘살라마’, ‘알-무살리마’, ‘술라이만’, ‘살만’ 등이 있다.

그리고 눈이 다칠 것을 두려워해 ‘마흐루스’, ‘마흐주브’, ‘하좌브’라 차용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손으로 얻지 못하고 사탄이 쇠약하게 만들지 못하게 할 알라의 선물에서 나온 것으로 ‘아똴라’, ‘아띠야툴라’, ‘와하브’, ‘와하바’와 ‘마으후브’를 말하기도 했다.

행복과 운명 아랍인들은 행복과 운명 등에서도 이름을 찾았는데, ‘사으드’, ‘사이드’, ‘나스르’, ‘만수르’, ‘나시르’, ‘라자끄’, ‘마르주끄’, ‘마흐부브’ 등의 이름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갈리브’란 이름을 사용하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이름들처럼 ‘마그루브’란 이름을 부르지는 않는다.

하늘?대지에서 이름을 찾다 그것이 어려워지자 하늘에서도 이름을 찾았다. ‘바드르(보름달)’, ‘힐랄(초생달)’, ‘나즘(별)’, ‘샴스(태양)’, ‘까마르(달)’ 등이 좋은 예다.

투르크 침공으로?이름에 변화 생겨?

이름들이 칭호, 성, 가족 등에서 유래된 전통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이름들이 불려져 오스만 투르크 시대에는 기존의 두 배가 넘는 이름들이 등장하게 됐다.

투르크군이 이집트를 침공 후 모든 것을 투르크화 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랍인들은 그들의 이름을 고수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칭호를 이름에 붙이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이름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함마드 하니’, ‘알리 라비브’, ‘알리 루뜨피’, ‘마흐무드 자키’, ‘아흐마드 아키프’, ‘아흐마드 후스니’ 등과 같다.

이집트인들은 삽입된 이름에 애착을 가져 ‘아흐마드 카말룻 딘’, ‘아흐마드 알-무으타쌈 빌라’, ‘무함마드 바드릇 딘’, ‘무함마드 안와르’, ‘아흐마드 나샤아트’ 등으로 불렀다. 자유화 경향과 함께 아버지들은 그들의 아들에게 ‘무쓰따파 카말’, ‘좌말 압둘 나씨르’, ‘무함마드 파리드’, ‘무쓰따파 알 나하스’. ‘핫산 알바나’, ‘무함마드 나쥐브’와 같은 지도자들의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투르크인들은 이집트에서 ‘알 싸파’, ‘알 마르와’와 같은 이름에 흥미를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아들, 딸들에게 이런 이름을 붙이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아들들에겐 ‘싸파’, 딸들에겐 ‘마르와’란 이름을 만들었다. 그들은 와(?)와 파(?)를 그들의 혀 끝으로 발음했다. 그리고 몇몇 이름에서는 끝에 타(?) 자음을 붙여 ‘마르파트’, ‘하크마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투르크인들에 의해 왜곡된 아랍이름이 많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이름들이 현대에도 널리 확산됐다. 의미 보다는 어조의 섬세함, 친숙한 자음, 규정화된 형태가 이런 이름 속에 덧붙여졌다.

‘마르파트’라고 불렀던 것처럼 ‘싸프와트’라고 말했던 것이다. 여기에 남성과 여성들에게 예외없이 적합한 이름들이 있으니 ‘아파트’, ‘하크마트’, ‘샤우카트’, ‘하슈마트’, ‘아쓰마트’ 등으로 투르크인들은 그들이 즐겨하고 작명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름 끝에 타(?)를 발음했다.?<글=이중한 칼럼니스트>


무슬림들이 이름을 지을 때 고려하는 사항
 

Q 이름을 언제 지을 것인가
A 고대 기록에는 3일에 이름을 지었다는 아나스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7일에 이름을 지었다는 사무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알 바이하끼는 그의 언행록에서 3일, 7일째 짓는 것보다 태어났을 때 지어줄 것을 권고한다.Q 추천하는 이름은.
A 이슬람에서 이름은 심판의 날에 불려질 것이기 때문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가장 매력적인 이름은 ‘압둘라’, ‘압둘라흐만’ 등 알라에 이르는 이름이다. 또한 예언자의 이름 역시 추천된다.Q 예언자의 이름으로 자식의 이름을 붙이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A 예언자들의 이름을 공경하면서 진부하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고, 그 가치와 공경심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Q 작명할 권리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A 부부 사이에서 합의한 바에 따른다. 하지만 부부간의 의견차로 작명하는데 있어서 분쟁이 생길 경우에는 아버지에게 권리가 주어진다. 혈통에 있어서는 그 아버지를 따르기 때문이다.

Q 이름과 성(쿤야), 칭호(라까브)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이름은 출생시에 자식에게 붙여지는 것이다. 성은 아부(아버지)나 움무(어머니)로 시작되는 것이다. 칭호는 찬양이나 비난을 알려주게 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하미드 알-파티흐 아부 알-나스르’란 이름을 예로 들어보자. 여기서 하미드는 이름, 알-파티흐는 칭호, 아부 알-나스르는 성이다.

Q 혐오스런 이름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정신적으로 반감을 주는 개념들이다. 또한 ‘하르브(전쟁)’, ‘무르라흐’, ‘칼브(개)’, ‘하이야(뱀)’ 등이다.

Q 금지된 이름은.
A하느님의 이름으로 짓는 것이다. ‘알-랍브’, ‘알-칼리끄’, ‘알-라지끄’, 또는 하느님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름 그 자체로 작명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또 ‘알-까히르’나 ‘알-돠히르’로 군주의 이름을 짓는 것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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