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라의 아랍이야기] GCC국가 기업 임원 급여수준

사우디·카타르 연봉 최고

최근 발행된 <걸프비즈니스> 3월호에 GCC국가에서 근무하는 CEO 및 임직원들 평균 급여 수준을 알 수 있는 ‘2013 급여조사결과’가 보도됐다.

카타르는 아시아, 혹은 다른 아랍출신 CEO에게, 사우디는 서양출신 CEO에게 가장 많은 월급을 주는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걸프비즈니스>의 2013년 급여조사에 따른 주요 GCC국가별 CEO의 평균월급은 아래와 같다.

GCC국가들 중 카타르와 사우디 두 나라만 CEO의 출신지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 아랍출신 CEO들에겐 카타르가, 서양출신 CEO들에겐 사우디가 많은 연봉수령을 기대할 수 있는 나라인 셈이다.

이 조사의 결과 면에서 GCC국가들의 전반적인 급여는 큰 차이가 없지만, GCC 국가별 개인적인 보상액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 표에서도 알 수 있듯 다국적업체 기준으로 바레인에서 근무하는 서양 CEO들의 평균월급이 $30,402인데 반해, 사우디는 $35,294, 카타르는 $34,535의 급여를 받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총급여와 급여증가율에서 다른 GCC국가를 계속해서 압도하고 있는데, 이는 건설붐과 각종정부 프로젝트 발주를 통한 지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국가별 특징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사우디 엄격한 이슬람국가인 사우디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있어 업무 외 생활의 어려운 요소들로 인해 지원자들이 연봉 협상시 항상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가속도를 밟고 있는 경제발전을 위해 유능한 인사들을 영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카타르는 자신들의 주요 경쟁상대인 UAE보다 더 매력적인 급여를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다른 걸프국가들보다 급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UAE 오랜 기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이었던 UAE는 오늘날에는 예전에 비해 급여수준이 매력적이지 못한데, 이는 유럽 이주자들과 아랍의 봄이 발생한 국가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력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쿠웨이트는 GCC국가들 중 평균적인 급여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레인 바레인은 정치적 변동으로 인해 전문가들이 인근의 안전한 국가로 떠나려는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이로인해 바레인 회사들은 서양인 근로자들에게 바레인 정세의 불안함을 감수하고 근무시키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만 서양인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 급여를 지급하지만, 급여증가율은 높지 않다.

아시아임원 서양임원보다 26% 급여 적어????

한편 GCC에서 근무하는 아시아임원들은 서양임원들보다 26%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걸프비즈니스 2013’ 급여조사에 따르면 걸프지역에서 근무하는 아시아임원들은 서양임원들 보다 25.8% 적은 한 달 평균 $9,060을 집에 송금한다고 한다. 반면 서양임원들의 평균월급은 $12,212로, 이는 한 달 평균 $10,554을 버는 비GCC 아랍 임원들의 급여보다 15.7% 높은 것이다.

‘걸프비즈니스 2013’ 급여조사는 걸프 6개국에서 금융, 부동산, 미디어, 건설 등을 포함한 20개 직종에 종사하는 CEO 포함 임원들의 평균월급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위 표에서 알 수 있듯 임원평균 월급 면에선 사우디가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현지 회사들은 여전히 서양인 임원들에게 추가수당을 얹어 급여를 제시하는데, 이는 그들이 현지에서 구인할수 없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거나, 그들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모국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영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바이트닷컴’ 영업이사인 수하일마스리는 일부업종에서는 자국민 및 외국인 직원들 모두에게 자격, 기술, 경험 등에 따라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 직원들이 자국민들보다 많은 수당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더 좋은 급여를 받게 되는데, 이는 그들의 이주비용과 이직에 따른 보상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그리스 출신 임원들 GCC행 가속

걸프지역은 전반적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수준과 고성장으로 인한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전 세계적으로 일을 원하는 많은 인력들에게 구직처로서 어필할 수 있는 지속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걸프지역 구인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시장의 급여수준보다 낮은 급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럽출신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2년 한 해에만 걸프국가 근무를 희망하는 그리스와 스페인 출신 지원자들이 3000% 증가했다고 HRM컨설팅의 부이사이 안질리아 노티는 말한다.

멕켄지 존스의 영업마케팅 이사인 데이빗 그린우드는 모국에서의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UAE 구직전선에 뛰어든 유럽출신 지원자들이 많아진 요즘 상황에선 과거와 같은 비현실적인 고연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를 확인해 줬다.

걸프국가 인력시장에서 양지원자들이 급증하면서 회사들은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에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고, 양 직원들의 급여가 낮아지게 되면서 최고 26%까지 벌어졌던 출신지별 임금격차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걸프비즈니스>의 2013년 급여조사는 ‘나디아’, ‘바이트닷컴’, ‘BAC 미들이스트’, ‘맥켄지 존스 미들이스트’ 등을 포함한 4곳의 주요 헤드헌팅 회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