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걸프산유국 ‘저유가’ 재정적자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저유가가 계속되면 걸프지역 산유국이 예산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배럴당 25달러가 하락할 때 걸프 산유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 방문중인 “이는 이들 국가의 재정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걸프지역 산유국이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고 재정건실화로 저유가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걸프지역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의 지난해 GDP는 1조6400억 달러였지만 저유가가 이어지면 올해 1300억 달러(약 7.9%)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들 국가는 재정수입의 90% 정도를 원유·가스 수출과 이와 관련한 산업에서 얻는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고유가 덕에 재정수입 총액이 2008년 3170억 달러에서 2012년 7560억 달러로 2배 이상이 뛰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걸프지역 6개 산유국의 최근 10년간 재정 보유금은 2조4500억 달러에 달해 단기적으론 걸프지역 국가 재정이 저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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