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에 살고 있나요?
앨런 라이트맨 <아인슈타인의 꿈>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에 살고 있나? 물리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 각자의 시간은 개인의 생활과 의식 속에서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MIT 교수이자 소설가인 앨런 라이트맨은 이 점에 주목해 30가지 유형의 시간과 그 유형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시적이다.
1993년 출간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현재 미국의 대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양도서 중 하나이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하였으며, 20여 편이 넘는 연극과 음악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고.
p.55~56
오늘 이 늦은 오후, 눈 덮인 알프스 봉우리 위에 해가 걸치는 이 짧은 시간에, 호숫가에 앉는 사람은 시간의 질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추측컨대 시간은 매끈할 수도 거칠 수도 있고, 우둘투둘할 수도 비단 같을 수도 있고, 단단할 수도 말랑말랑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세계에서 시간은 정말 우연히도 끈끈하다. 마을의 부분부분이 역사의 한 순간에 들러붙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개개인도 각자 일생의 한 시점에 들러붙어 벗어나지 못한다.
p.58
여기 이 세계의 비극은 고통의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이건 기쁨의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이건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계의 비극은 모두가 혼자라는 것이다. 과거의 삶을 현재 나눌 길은 없으니까.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정직성 작가가 올해 상복이 터졌습니다.
김종영미술관 선정?오늘의 작가, 제1회 에트로 미술대상에 이어 지난 달 1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2012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장래가 촉망되는 20~30대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상입니다.?25일까지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아시아엔(The As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