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평전,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실천문학사, 2008

하이퍼텍 나다에서 바더 마인호프(Baader-Meinhof Komplex)라는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본 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이 흘렀다. 60년대의 상징적인 저항곡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었겠지만 뭔가 영화와 안 맞는 느낌이라 조금 당혹스러웠다. 마침 밥 딜런의 평전을 읽던 중이었는데, 가사가 꼼꼼히 번역돼 있다.

p.75~76
바람만이 아는 대답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진정한 삶을 깨닫게 될까?
백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산이 씻겨서 바다로 내려갈까?
사람은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고개를 돌리고 외면할 수 있을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얼마나 많이 올려다보아야 진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들이 있어야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깨달을 수 있을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p.?106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치가 내 적성에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 어떤 사회의 일원도 아니다. 나는 결코 그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영향을 미치거나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째서 그것을 비판하는 따위의 일로 그 일부가 되겠는가? 그것은 시간낭비다. 요즘 청년들은 그걸 안다. 오늘날의 청년들은 스물한 살 정도가 되면 그것이 몽땅 사기임을 깨닫는다. 나는 그것이 전부 엉터리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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