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구의 필리핀 바로알기] 이슬람 반군의 실체

필리핀 남쪽 민다나오 섬(남한 크기와 비슷함)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반군들을 조직하여 필리핀 정부와 분쟁을 하고 있다. 이슬람 독립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이슬람교도들이 대다수인 지역이나 마을은 대체로 민다나오 섬의 중부와 서부, 남부 지역이며 민다나오 섬 전체의 약 25% 정도로 추정된다. 인구수로 본다면 민다나오 전체인구 1700만명 중 약 400만명이 회교도이다.

1970년 이후 2010년까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무장 단체들과의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약 12만명이 사망하였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부상 또는 불구가 되었다.

?200만 명 이상이 자신들의 고장과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다. 이중 100만명 가량은 2000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슬람 반군과의 전면전(All Out War)을 선언한 이후 이주하였다. 이는 섬 전체 인구 2200만 명의 약 9%에 해당하며, 이슬람 자치구와 인근의 인구가 주로 이주하였으므로 그 지역 인구 약 600만명의 1/3에 해당하는 막대한 숫자의 인구가 분쟁으로 인해 이주하였던 것이다.

?이슬람교도들의 밀집 지역은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이 되었으며,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빈곤의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른 이 지역의 절대 빈곤화율은 1991년 56%, 1997년 62.5%, 2000년 71.3%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분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어, 섬 내 유력한 정치인들 간 또는 유력한 지배 계층들 간의 무장 세력 다툼이 잦고, 권력 남용, 인권 침해, 폭발 사고, 총기 사고, 납치 사고, 마약 유통 및 거래 등의 범죄 행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1991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 단체이며 조직원은 전성기 때인 2002년1000여명이라고 알려졌다. 현재에는 300~4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폭약, 수류탄, 기관총 및 여러 종류의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조직과 연관되어 훈련과 자금 지원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고 의심되어, 미국무성은 이들을 필리핀 내 국제 테러 조직으로 분류하였다.

민다나오 섬의 남부 해안지역, Basilan, Jolo, Sulu 지역이 거점이다. 북쪽으로는 마닐라,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북부 해안 지역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직의 창시자이자 초대 우두머리 Abdurajik Abubakar는 1998년 12월 정부군과의 교전 중 사망하였고, 그의 동생 Khadaffy Janjalani가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다 2006년 9월, 역시 정부군과의 교전 중 사망하였으나, 현재에도 300~400명 정도의 조직원들이 납치, 폭발, 암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 보도된 Abu Sayaff의 주요 행각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00년 3월 3일, 말레이시아의 Sipadan 다이빙 리조트 습격 21명 납치(10명 관광객, 11명 종업원)하여 자신들의 거점 지역 중 한 군데인 Jolo 섬으로 이동. 납치범 석방 조건으로 1993년도 세계 무역 센터 폭파 용의자 석방과 240만달러 요구. 이후 프랑스 기자 3명과 한 명의 독일 기자가 석방 협상 및 인터뷰하러 갔다가 억류됨. 최종적으로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의 중재 아래 2300만달러의 ‘개발원조금’을 받기로 하고 그해 8월과 9월에 풀어줌.

?2001년 5월 27일, 팔라완 섬의 Dos Palmas 리조트 습격, 3명의 미국인 포함 20여명 납치. 100만달러 요구. 3명의 미국인 중 두 명은 선교사 부부, 한 명은 관광객이었는데, 관광객은 그 후 참수되었고, 미국인 선교사 부부 중 남편은 1년 뒤(2002년 6월 7일) 필리핀군의 구출 작전 때 살해되었으며, 아내 Gracia Burnham은 구출되었음. 그녀는 필리핀군이 납치범들과 공조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을 구출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2001년 6월 2일, 민다나오의 Lamitan 마을 병원과 교회 습격, 다수의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포위한 정부군과 종일 교전. 오후 5시 반 경 4명의 의료진들을 인질로 삼아 탈출. 6월 3일 인질 중 2명이 인근 마을에서 참수된 채로 발견됨. 6월 5일 Tuburan 마을에 위치한 산악 지역에서 교전 중 정부군 병사 16명 사망, 44명 부상.

?2002년 8월, 6명의 필리핀 기독교인 납치, 그 중 2명 참수.

?2002년 10월, 민다나오의 Zamboanga 시에서 폭발물 터져 미군 병사 1명 사망, 1명 중상.

?2003년 3월 5일, 민다나오의 Davao 국제공항 폭파, 21명 사망, 148명 부상.

?2004년 2월 24일, 연안 여객선 Superferry 14호 폭발, 116명 사망.

?2004년 4월 9일, 교전 중 조직원 5명 사망, 정부군 4명 부상.

?2004년 4월 10일, 민다나오의 Basilan 섬에 수감 중인 조직원을 포함한 53명의 죄수들 감옥 탈출. 탈출 과정에 3명의 간수 부상, 3명의 죄수 사살되고 3명의 죄수는 다시 붙잡혔으나, 나머지는 행방을 찾지 못했다.

?2005년 3월 15일, 마닐라 Bicutan의 Bagong Diwa Camp에 수감 중이던 조직원들 탈출을 시도하면서 4명의 정부군 병사가 사망하고 조직원들이 Camp를 장악했다. 29시간 만에 정부군이 캠프를 탈환하면서 22명의 조직원을 사살했다.

?2006년 2월 3일, 민다나오 섬의 Patikul이라는 마을에서 기독교인으로 확인되거나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된 주민 6명 처형, 5명 중상.

?2006년 9월 19일, 민다나오 섬의 Patikul 마을 외곽에서 80여 명의 조직원들과 교전 중 필리핀 해병대원 1명 사망, 5명 부상.

?2007년 7월 11일, 민다나오의 Basilan 섬에서 교전 중 정부군 병사 8명 사망, 9명 중상, 6명 실종.

?2007년 8월, 민다나오의 Jolo 섬에서 정부군 습격하여 3일간의 교전으로 정부군 병사 26명 사망, 30명 부상.

?2008년 1월 17일, 민다나오의 Tawi-Tawi에 있는 Convent 습격하여 가톨릭 선교사 살해.

?2000년도 이후 최소 20명의 언론인(주로 외국인) 납치하였으며 대부분 인질 석방금 받고 풀어줌.

?2008년 6월 8일, 방송국(ABS – CBN) 기자 두 명 납치. 10일 후 몸값 받고 풀어줌.

?2009년 1월 15일, 세 명의 적십자사 직원들 납치됨, 이들 중 1명의 필리핀인과 1명의 스위스인은 4개월 후 풀려나고, 나머지 이태리인 한 명은 6개월 후 풀려났다.

?2009년 4월, 부활절 기간 중 민다나오의 Lamitan에 있는 기독교인 마을에 침입, 세 명 사살, 세 명의 교사를 포함 7명 납치.

?2009년 5월 18일, 민다나오의 Basilan 지역에서 61세의 노인 참수.

?2009년 8월 12일, 민다나오의 Basilan 산악 지역에서 교전 중 정부군 23명 사망, 조직원 31명 사망.

?2009년 9월 21일, 민다나오 남부 지역의 조직원 근거지에서 교전, 정부군 5명 부상, 조직원 20명 사살.

?2009년 9월 29일, 민다나오의 Jolo에서 미군 2명 사망.

?2009년 10월 14일, 민다나오의 Pagadian 시에서 아일랜드 신부 납치, 한 달 후 풀어줌.

?2009년 11월 9일, 민다나오의 Jolo에서 교사 한 명 납치되었다 참수됨.

?2009년 11월 10일, 민다나오의 Basilan 지역에서 다수의 중국인과 필리핀인 납치.

?2010년 2월 27일, 1명의 정부군과 12명의 민간인 피살.

?2010년 3월 16일, 민다나오의 Zamboanga 시에서 경찰 한 명 피살.

?2011년 1월 12일, 민다나오의 Basilan 지역에서 4명의 상인들과 1명의 안내원 피살, 1명 부상.

?2011년 1월 18일, 민다나오의 Basilan 지역에서 교전 중 정부군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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