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구의 필리핀 바로알기] 역대 대통령···미혼 現 베니그노는 세계최초 ‘母子대통령’
필리핀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역대 대통령을 빼놓고는 설명이 어렵다. 일본 치하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전체 대통령을 소개한다.
에밀리오 아귀날도(Emilio Aguinaldo)는 1899~1901년 재임한 중국계 인물로 ‘혁명의회법’ 아래에서 취임 당시 29세에 불과했다. 1896년 까비떼 지역혁명군 장군을 역임했으며 UST 졸업했다. 17세 때 진작부터 지역정치에 참여했으며, 까비떼 시장도 지냈다.
마누엘 케손(Manuel Quezon, 1935~1944년 재임)은 취임 당시 57세 변호사로 UST 법대를 졸업했다.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지방검찰총장,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부친은 스페인 통치군 상사 출신.
호세 라우렐(Jose Laurel, 1944~1945년 재임)은 52세에? 취임했다. 이전엔 상원의원, 하원의원, 지방법원장, 대법원장대행, 내무국장(일본 식민지)을 역임하였다. 부친은 아귀날도 대통령의 측근이자 변호사, 지방의회의원을 지냈다. 일본 점령기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미국과 영국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미국의 재점령 후 일본으로 도주했으나 전후 록사스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고, 반역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1951년, 1957년 상원의원에 당선되었다.
세르지오 오스메나(Sergio Osmena, 1945~1946년 재임)는 66세에 취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세부에서 출생했다. 각종 매체의 특파원, 세부지방법원장, 세부시장, 하원의원을 역임했다. 일본 점령 기간 중 부통령으로 미국에서 케손(Quezon) 대통령과 함께 망명정부를 이끌다 케손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마누엘 록사스(Manuel Roxas, 1946~1948년 재임)는 취임 당시 54세로 재임 중 사망했다. UP 법대를 졸업하고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맥아더 장군의 지원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엘피디오 퀴리노(Elpidio Quirino, 1948~1953년 재임)는 57세에 취임하기 전 변호사와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UP 법대를 졸업했고. 부친은 스페인군 상사와 지방교도소 경비대장 출신.
라몬 막사이사이(Ramon Magsaysay, 1953~1957년 재임)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로 46세에 취임했으며 운송회사 지점장, 군보급장교을 지냈다. 하원의원 시절 퀴리노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임명되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하여 공산주의자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했다. 비행기 충돌로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사망했다. 사후 미국 록펠러재단이 후원한 자금으로 막사이사이상이 제정됐다.
카를로스 가르시아(Carlos Garcia, 1957~1961년 재임). 60세에 취임. 보홀섬 출신 변호사로 하원의원, 항일게릴라대장,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디오스다다 마카파갈(Diosdado Macapagal, 1961~1963년 재임), 51세에 취임한 그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주미 필리핀 부대사와 가르시아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다.
페르디난도 마르코스(Ferdinando Marcos, 1965~1986년 재임). 48세에 취임한 그는 변호사와 필리핀 보안대 소위,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UP 법대 졸업. 부친은 하원의원, 다바오 시장을 역임했다.
코라손 아퀴노(Corazon Aquino, 1986~1992년 재임) 53세에 취임한 그는 가정주부로 정계에 입문한 케이스, 부친(Jose Cojuangco)은 하원의원, 은행가. 남편은 전 상원의원(Ninoy Aquino)이었으며 암살당했다. 남편의 조부는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정부에 대항하여 무장투쟁했던 카티푸난(Katipunan) 조직의 장군이었다.
피델 라모스(Fidel Ramos, 1992~1998년 재임, 취임 당시 64세). 그는 한국전에 소대장(중위)으로 참전했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합참의장, 국방장관을 지냈다, 미국육사 졸업.
호세프 에스트라다(Joseph Estrada, 1998~2001년 재임)는 61세에 취임한 직업배우 출신. Mapua 공대 3년을 수료했으며 산후안 시장, 상원의원 및 부통령을 역임했다, 부친은 마닐라 위생담당관을 지냈다.
글로리아 아로요(2001~2010년 재임). 51세에 취임한 그는 대학교수, 상원의원, 부통령을 역임했으며, 부친은 9대 대통령이었던 디오스다도 마카파갈(Diosdado Macapagal).
현재 대통령인 베니그노 아퀴노는 코라손 아퀴노의 아들로 2010년 50세에 취임했다. 아테네오대학 졸업 후 기업체 임원,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의 모친(코라손 아키노)?집권 시절인 1989년 12월 쿠데타가 발발했을 때 대통령궁 안에서 쿠데타군에 의해 총상을 입었다. 당시 3명의 경호원이 사망했다. 최초의 미혼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