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필리핀에서 살고 싶다면, 바로 이 책!

<필리핀 바로 알기> 문종구 저

풍부하다… 현지 가이드 못지않은 다양한 정보들

한 나라에 대해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 나라에서 당연시되고 있는 것, 관습이다. 또?‘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법을 따르라’라는 유명한 격언도 있다. ‘필리핀 바로 알기’는 저자가 20년간 필리핀에 머물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파악한 필리핀의 정보와 직접 경험한 지식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지리와 역사, 기후 같은 필리핀의 개략적인 정보들, 사회제도와 사건들, 문화와 교민 생활 등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서는 세부 섬 등 다양한 지리적 정보를 통해 웹서핑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관광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식민통치를 겪었던 역사적 사실과 함께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영토분쟁까지 세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2장에서는 필리핀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범죄사건들과 자연재해를 보여준다. 이는 필리핀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3장에서는 필리핀을 수박 겉핥기식로 파악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필리핀의 진보와 보수 세력들에 대한 지식,?필리핀 사람들의 연애와 사랑뿐 아니라 첩이나 성매매와 같은 다소 자극적인 소재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필리핀에서의 회사 설립과 고용 계약 등을 자세히 소개해 앞으로 필리핀에서 살 예정이거나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에게 ‘잘 살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솔직하다…?경험에서 비롯된 필리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겪고 들려주는 사례들은 기존 필리핀 관련 서적들과 큰 차이점이다.

저자는 현지인 아내와?함께 필리핀 현지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회가 많았다. 필리핀 생활 초기에는 주요 지배층과도 어울리며 필리핀 사회가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더 많이?알게 됐다고 한다. 필리핀에서?살기 시작한 1990년부터 저자가 겪은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담담한 필체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름답다…?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진들과 생생한 경험담

이 책에는?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어 현지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공유할 수 있다.?감탄을 자아내는 필리핀의 다양한 섬, 서민들의 순박한 웃음, 개혁을 위해 투쟁하는 정치인 등의 사진으로 필리핀의 명암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런 사진들은 필리핀 사회 곳곳을 면밀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현명하다…?정확한 통찰력으로 꿰뚫은 필리핀의 사업시장

필리핀에서 부유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나와 있다. 고용 계약과 외국인 투자, 회사 설립까지 필리핀 특유의 문화 속에서 사업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설명하고 있어, 실질적인 가이드북도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진보의 가치는 탈원칙, 성취욕, 역동성이며, 보수의 가치는 준법, 도덕성, 안정성이다.”

진보와 보수에 대한?통찰력으로 한국과 필리핀의 전통, 관습, 규정, 사회, 문화를 비교하면서 한국이 1970년대 이후 필리핀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된 요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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