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다문화가정? 이제는 ‘한반도인’!

최근?필자는 연합뉴스 강진욱 기자와 만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 강 기자는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필자의 맛있는 터키 커피의 유혹에 빠져 30분으로 예정됐던?인터뷰는 2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이 인터뷰 기사에서 알 수 있듯 그날 우리가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 주제는 다문화사회였다. 다문화 사회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강 기자가 다문화 정책의 성공 정도를 물어 보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이야기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에는 수많은 비한국인이?살고 있다. 비한국인 일부는 결혼 관계를 통해 왔고, 일부는 국제적인 사업으로, 즉 삼성, 현대, 엘지 같은 기업들의 고향인 한국에 와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학계에 속한 외국인 교수나 연구자들도 있다. 이러한 현상에 나타나자 한국 정부는 이 상황을 장점으로 이용하자며 다문화 정책을 실시했다. 오늘날 미국이나 영국을 강대국으로 만든 원인들 중 하나는 이 다문화 사회가 아닌가 한다.?문제는 요즘 눈에?띄고 있는?반다문화 단체들이다.

일단 한국 근대사를 보면 반다문화 단체들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단체들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 오랫동안 청나라, 러시아, 일본 사이에 끼어 당한 일이 많은?한국인들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병인양요나 신미양요가 지워지지 않았다. 우리 몸이 주사를 맞으면 반응을 하듯이 외부물질이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항상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문화정책을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정책이 좋든 나쁘든?위에서 아래로?내려오면 항상 오류가 생긴다. 특히 사회문제와 관련된 것이라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 정책들을 사회에 맡겨야 한다. 위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아래에서 위로?올라가야 한다. 이미 한국에서는 다문화 사회로의 안정적인 변화를?위해 노력하는 자발적 단체들이?있다.?정부는 다문화 정책에 많이 나설 뿐 아니라 그런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에 다문화 단체들이 부족하다거나 그 단체들이 열심히 안 한다는 것이 아니다.?다문화 정책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고 시민단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에 와 있는 이 이주민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는 인식의 문제다. 이주민들이 아무리 한국말을 잘하고 김치찌개를 잘 먹는다고 하더라도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 즉 한국인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이주민들이 한국에 와 있으면서도 한국인이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 충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주민들은 한국인이 될 수는 없지만?한반도인은 될 수 있다. 사실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몇 퍼센트가 순수 한국인 즉,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일까? 성이 설씨인 사람들의 조상은 이성계의 투르크계 장군 친구였고, 한국인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순한국인들만 살아야 한다고 하고, 이주민들이 나가야 한다면 성이 설씨인 사람들처럼 수백년 전 조상이 비한국인과 연결된 수많은 한국인들이 한반도를 떠나야 되지 않을까?

*<잠깐~ 터키 유머> 어이없는 테멜 아저씨 이야기(13부)


테멜, 두르순과 이드리스는 국가정보원에 스파이로 취직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은 이?신입사원 3명이 비밀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자 했다. 그들에게 중요한 비밀번호를 알려 준 다음 다른 국정원들이 한참 후에 그 비밀번호를 물어 봤더니 그들은 당연히 말해 주지 않았다. 이 세 명의 친구들이 고집을 피우며 말하지 않자?고문을 하기 시작했다. 두르순은 고문에 못 이겨 결국 사흘만에?비밀번호를 알려 주었다. 조금 더 버틴 이드리스는 일주일 후에?비밀번호를 말했다.

테멜은 한 달 동안이나 고문을 당했는데도 비밀번호를 말해 주지 않았다. 테멜이 이렇게 오랫동안 고문을 버티는 모습을 본 국정원 직원들은 너무나 놀랐다. 테멜이 어떻게 고문을 견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들은 테멜의 방에 CCTV를 설치했다.

하루가 지난 뒤 영상 기록을 본 국정원들은 테멜이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확인했다. 테멜은 방에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게 뭐더라? 나 어떻게 하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는데!”


테멜은 어느 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단속이 걸렸다. 경찰이 운전면허증을 좀 보여 달라고 하자 테멜은?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이거 뭐야? 경찰들이 서로 연락하지?않은 것 같잖아!?어제 어떤 다른 경찰이 내 운전면허증을 가져갔거든, 그래서 지금?갖고 있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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