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이것은 좀 애매합니다잉!

이명박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외신기자의 소회

22일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이 있었다. 터키에서 온 필자는 외신기자로 이 회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지난 4년 임기를 평가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들이 당선시켜줬지만 그 기대만큼 경제를 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의 원인을 국제경제 위기로 설명했다. 유럽 등지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는 시위들을 보면 이 대통령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한 말이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주제들은 한미FTA 문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문제, 북한과의 대화 문제, 학교폭력 사건 그리고 경제 이슈 등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는 외신기자로서 별로 관심이 가는 주제들이 아니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청와대의 공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 대통령은 자주 외국을 다녀왔다. 비행기를 이렇게 많이 타면 건강에 좋지 않겠지만 아무튼 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4년 임기 동안 펼친 대한민국 외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평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최근 국제무대에 어떻게 등장했는지 생각해보자. 사후 더욱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부산에서 아세안 정상회담(APEC)을 개최했다. 이를 제외하면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 정상들을 손님으로 초대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열린 G20은 대한민국 외교에서 하나의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사퇴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노력인지는 모르지만 G20 국회의장 회의도 한국의 활발한 외교에서?좋은 성과를 남겼다.

또 한류는 이 대통령 재임 중 ‘소프트 파워’로 작용한 것으로 느껴졌다. 지난 몇 년간 각국에 한국문화원이 개설됐다. 사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예술과 음악을 좋아할 것 같은 이 대통령은 스포츠도 잊지 않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이명박 정부의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필자는 외신기자이기도 하지만 서울에 사는?외국인이기도 하다. 필자에게 한국에서 정치적 논쟁거리인 진보와 보수 문제는 똑같은 거리에 있다. 그래서 이러한 국내 이슈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설명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은 이 대통령 재임 중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같은 국제적인 활동이나 외교 등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나 청와대 출입기자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한국의 이러한 외교 성과가 이 대통령의 노력 때문인지 아니면 외교부 직원들의 노력 때문인지를 물어 본다면 필자는 살짝 전라도 사투리로 “이것은 좀 애매합니다잉!”이라고 답변하고, ‘애정남’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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