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간단하다

얼마 전 라마단 기간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저녁식사인 ‘이프타르’를 한 외국인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먹었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이프타르’를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다. 필자는 그곳에 참석해 취재도 하고 친구와 저녁식사도 할 수 있었다. 한국 속담으로 ‘일석이조’였다.

그 친구는 종교가 없으며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그는 자신을 한국인으로 느끼면서 동시에 일본인처럼 행동하기도 한다.?식사를 하며 주변을 지켜 봤다. 흑인, 백인, 아시아인, 유럽인, 즉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다 있었다. 그 순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은 피부색이나 민족, 언어, 종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 제대로 인간이 되지 못한 사람은 백인도 흑인도 될 수 없다. 정직한 인간이 되지 못한 사람은 한국인도 영국인도 될 수 없다. 성실한 인간이 되지 못한 사람은 기독교인도 불교인도 될 수 없다.

지난 6월13일 분쟁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타고 미얀마를 탈출한 한 로힝야 남성이 방글라데시의 나프 강에서 방글라데시 국경 경비대에 의해 통과를 저지당하자 울면서 간청하고 있다. <자료사진=AP/뉴시스>

그래서 같은 맥락에서 다른 주제에 대해 약간 이야기하려고 한다. 국제 언론에서 별로 언급되지 않은 이슈가 있다. 필자는 그 이슈를 우연히 한국에서 발행하는 국제 미디어인 아시아엔(The AsiaN)에서 보게 됐다. 몇 달 전부터 미얀마 아라칸 지역에서는 무슬림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있다. 원래 이 사건은 석 달 전 무슬림계 주민 3명이 불교 비구니 1명에게 성폭행을 하면서 시작했다. 분노가 쌓인 불교계 주민들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무슬림계 주민들을 공격해 사건이 커졌다. 지금에 와서 무슬림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무슬림 엔지오(NGO)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가 공개한 숫자는 천명보다 작다. 인터넷에서 나온 학살 사진들이 무슬림 국가에 퍼지자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불태우고 죽은 사람들의 사진이 라마단 기간 중인 무슬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유엔은 이제서야?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많은 나라들이 미얀마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라고 한다. 필자가 걱정하는 문제는 따로 있다. 언론 기사 제목들을 보면 “미얀마 불교 주민들이 무슬림들에게 학살을 시도하고 있다”와 같은 것이 많다. 이런 제목은 별로 좋지 않다. 이런 제목을 통해 무슬림 독자들이 미얀마에서 살고 있는 불교인들을 일반화해 큰 편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본사에도 이같은 조언을 했다. “되도록 불교인들이 학살한다고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기사를 읽은 사람들이 불교에 대해 오해하게 될 수 있다.”

한국 사회에 불교 신자들이 많다. 한국인들은 불교에서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불교 지역과 먼 곳에 있는 중동 사람들이 이러한 기사들을 본다면 쉽게 편견을 가질 수 있다.?필자는 이렇게 쉽게 편견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아라칸 지역에서 무슬림들에게 학살을 한 사람들의 행동은 인간다운 행동이 아니므로 그 학살을 시도한 사람들을 불교인으로 볼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아라칸 학살을 벌인 사람들을 ‘불교인’으로 부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사 제목을 “미얀마의 불교 주민들이 무슬림들에게 학살을 시도하고 있다”보다 “미얀마의 불교계 주민들이 무슬림들에게 학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그나마 괜찮은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한 명이나 한 단체의 잘못을 보고 일반화를 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서구 유럽의 왕족 세력을 보고 천주교 신자들에게 편견을 가질 수는 없다. 예루살렘에서 심하게 억압한 이스라엘 정부를 보고 유대인들에게 편견을 가질 수 없다. 전 세계에서 테러범을 일으킨 알카에다 집단을 보고 무슬림들에게 편견을 가질 수 없다.

우리는 일단 상대가 정직한 인간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그 유명한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다. “바보들에게 인간은 종족, 성, 민족, 나이, 지위, 피부색, 종교, 언어 등 8가지 혹은 더 많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인간은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착한 사람 그리고 악한 사람.”


*<잠깐~ 터키 유머> 어이없는 테멜 아저씨 이야기(8부)


테멜이 사는?시골에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길 위에 구멍이 생겼다. 어떤 사람들은 그 구멍을 주의깊게 살피지 못해?떨어졌다가 다치기도 했다. 그래서 주민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테멜과 그의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이드리스는 구멍 옆에 병원을 세우자고 했다. 두르순은 구멍 옆에 긴급 차량을 두자고 했다. 테멜은 친구들의 그러한 제안을 듣고 화를 내면서 이렇게 제안했다.

“이 바보들아! 구멍을 없애버리고, 병원 옆에 다시 구멍을?파면 될 것 아니야?”


어느 날 외국인이 한 가게에 들어가서 뭔가를 샀다. 한국 돈이 없어서 그 외국인은 가게 주인에게 미화를 건넸다. 그 돈이 가짜인지 아닌지 의심한 가게 주인은 돈을 테멜에게?주고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돈을 이리저리 돌려 본 테멜은 너무나 잘 아는 척하면서 대답했다.?

“이 돈은 가짜야! 봐 봐! 세종대왕 사진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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