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소년들은 다문화 청소년이다”


다문화 청소년들의 희망 선언

“우리 사회의 모든 청소년들은 다문화 청소년이다”

2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에서 열린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사장 김교식) 출범식에서 국내 3만8000여 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을 대표해 세 명의 학생이 ‘다문화 청소년 희망 선언’을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있는 모두가 나이, 성별, 종교, 출신배경, 부모의 국적 및 출신 국가,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동등한 다문화 사회의 주인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언문을 낭독한 이금영(강동고 1년·중국동포) 학생은 “한국 생활 중 버스타기가 가장 힘들었으며 교과목 중에서는 사회, 역사 과목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탈북 청소년인 박성미(가명·여고 3년)?양은?”공부를 따라가는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 중에서도 수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선언 전문>?

우리는 새로운 다문화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으로서, 대한민국에 있는 모두가 나이, 성별, 종교, 출신배경, 부모의 국적 및 출신 국가,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동등한 다문화 사회의 주인임을 인식하며, 정부는 다문화 청소년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며, 궁극적으로 차세대 다문화 청소년들이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다음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사회의 모든 청소년들은 다문화 청소년이다.

하나, 우리는 출신과 배경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존중한다.

하나, 정부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기본 권리를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보장한다.

하나, 정부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역량강화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하나, 지역사회는 배타적인 단일민족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포용하는 자세를 갖고, 다문화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한다.

하나, 학교는 다문화 청소년들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고, 열린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 선생님들은 다문화 청소년들의 다양한 배경을 이해하고,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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