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목사 “다문화에 대한 국회 관심 절실”
“국회의원들이 다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8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방화사건 정00군 선처와 다문화 차별해소를 위한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난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회견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군의 문제를 빌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심을 촉구하자는데 의미가 컸어요. 특히 국회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관심 가져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오늘 모임을 열어 주십사 부탁했죠. 기자회견이 정군의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리는데 압력으로 느껴지면 안 되고 또 그럴 수도 없겠지요.”
김 대표는 일반 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반 탈선 청소년과 비교해 다문화가족의 자녀로서 겪는 고통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다문화가정 교육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정부가 다문화가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한 고등학교(다솜학교)를 설립 중인데, 다문화가족 자녀의 다수는 취학 전 아이들과 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이들에게 우선순위를 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 정군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호진 지구촌사랑나눔 활동가는 전화 통화에서 “현준이가 심한 우을증을 앓고 있어 그에 대한 치료가 먼저라는 것에 판사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대전효강원이나 대전소년원에서 치료보다는 사회에 나와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변론하고 있어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다.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2000만원의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호진 씨는 “치료비용에 1000만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 비용은 기금 모금을 통해 마련하고 손해배상 부분도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현준이가 사회에 나왔을 때 밝은 아이로 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