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통계] 서양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 증가
지난해 외국인 남성과 결혼 7500건
미국, 호주 등 서양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 여성이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밝힌 ‘2011년 결혼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일본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 여성의 수는 줄어든 반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서양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꾸준히?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성과의 결혼은 2617건(2009년)→2293건(2010년)→1869건(2011년), 일본 남성은 2422건→2090건→1709건으로 줄었지만, 미국 남성과의 결혼은 1312→1516건→1632건, 캐나다 1312→1516건→1632건, 호주 332건→403건→448건으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이 줄고 있는 가운데 서양 남성과의 결혼이 느는 현상은 다국적기업, 영어 강사 등으로 입국하는 백인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여성과의 교제가 늘고 사회 분위기가 점차 개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의 다문화주의 교육이 말로만 다문화로 실제로는 우리의 문화를 주입하는 수준이었는데 자국문화에 자부심이 강한 남성과의 결혼이 늘면서 다문화주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 7497쌍이 혼인을 하고 3146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남성과의 이혼이 14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139건), 미국(240건), 파키스탄(51건), 방글라데시(3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남성과의 혼인은 25%를 차지한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