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예비학교’ 확대·’전담 코디네이터’ 양성
교과부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배치되기 전에 적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다문화학생이 다니는 초·중·고교에는 ‘한국어 교육과정(KSL)’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된다.”
7일 최성유 교육과학기술부 교육복지과장은 한국-호주 다문화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급증하는 다문화학생을 공교육 체제에 포함시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담 코디네이터 양성·우수학생 300명 발굴 글로벌 인재로
2011년 기준 국내 초·중·고교의 71.8%인 7989곳에 다문화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이다. 다문화학생은 모두 3만8678명으로 국내 초·중·고교 재학생의 0.55%다. 2014년에는 이 수치가 1%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정규학교에 다니기 전 사전 적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는 서울, 부산, 광주 3곳에서 올해 안에 전국 26곳으로 늘어난다.
최 과장은 “중도입국 자녀 등 다문화학생은 희망에 따라 예비학교에서 6개월 정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받고 정규학교에 입학하며 다문화학생의 출입국관리소 외국인 등록부터 국적취득, 학교입학 안내, 사후 관리까지 지원할 다문화학생 전담 코디네이터도 양성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교과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문화 특별학급 설치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형태로 KSL이 운영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다문화학생을 위해 대학생뿐 아니라 이중언어 강사를 소개해 맞춤형 멘토링 학습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 중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을 올해 2%대, 내년 1%대로 낮출 계획이다.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이 함께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기회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등에 확대한다. 또 대학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격에 다문화학생을 포함하고, 교육대학에서도 다문화학생 특별전형을 늘려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가진 예비교원을 양성키로 했다. 다문화학생 중 우수학생을 5개 분야에서 300명 발굴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