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오노 사토시의 로맨틱 코미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2016년도 일본 2분기 드라마 중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자면 아라시(嵐)의 멤버 마츠모토 준(松本潤)과 오노 사토시(大野智)가 각각 주연을 맡은 <99.9 -형사전문변호사->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이지요. 시청률 1,2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두 편의 드라마는 아라시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작년 4분기 <변두리 로켓>을 빅히트시키고 후속작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가족의 형태>가 부진했던 TBS 일요극장은 마츠모토 준의 2년만의 드라마 컴백작 <99.9 -형사전문변호사->로 정상을 탈환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NTV 수요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 역시 지난 분기 <히간바나 ~경시청 수사 7과~>의 부진을 털고 NTV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은 아라시의 리더 오노 사토시가 2년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았으며 NHK 아침드라마 <아침이 온다>를 히트시킨 하루(波瑠)가 상대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 이유는 이 작품이 오노 사토시의 첫 로맨틱 코미디(로코)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노 사토시는 그동안 로코물에 전혀 출연한 적이 없었기에 팬들은 그의 캐스팅 소식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은 제목 자체가 길어 일본 현지에선 ‘세카무즈’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세카무즈는 돈많고 유능한 호텔 오너지만 연애는 빵점인 사메지마 레이지(오노 사토시 분)와 호텔의 신비로운 신입 사원 시바야마 미사키(하루 분)와의 서툰 사랑을 유쾌하게 그립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고 있는 부분은 매회마다 반복되는 레이지와 그의 비서 무라오키 마이코(코이케 에이코 분)와의 설전이지요. 아이처럼 떼쓰는 레이지를 비서 마이코가 달래는 장면은 매순간 폭소를 유발합니다. 거기다 레이지의 운전기사(스기모토 텟타 분)까지 합세해 세명이 함께 등장한 신을 보고 있노라면 개그 트리오를 연상시킬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연출합니다.
사실 오노 사토시가 로코물에 처음 출연하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으나, 그는 자존심 강하고 일과 버섯(?)밖에 모르는 호텔 오너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냉철한 오너, 때로는 사랑에 푹 빠진 무방비 상태의 한 남자,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토라진 표정 등 매회 업그레이드 되는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볼때마다 시청자들은 웃음보를 터트리게 됩니다. 그의 앞선 히트작 <열쇠가 잠긴 방>에선 늘 무표정한 캐릭터를 연기했었기에 더욱 반전이지요.
오노 사토시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상대역으로는 열연중인 하루는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배우입니다. 그녀는 <아침이 온다> 드라마 <미안해 청춘!> <BORDER> <구명병동 24시 시즌5> 등으로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늘 단발머리를 고집하고 신비로운 이미지의 하루는 <아침이 온다>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의 연이은 히트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요. 최근의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다가오는 3분기 드라마에도 주연으로 캐스팅 됐습니다.
비서 역할로 맹활약 중인 코이케 에이코(小池?子)는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으로, 섹시한 역할이나 기센 여자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입니다. 일드 팬들에겐 <리갈 하이>의 섹시한 비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연기력이 뛰어나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지요. <퍼머넌트 노바라> <연애사진> <입맞춤>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특히 주연작 <입맞춤>으로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요코하마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까지 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 로맨틱 코미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으로 ‘달달한 기분’을 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