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절반, 푸르다’에서 발명가로 변신하는 청순한 그녀 나가노 메이

‘절반, 푸르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가노 메이

NHK의 자존심 ‘NHK 아침드라마’ 연속 텔레비전 소설’을 빛낸 그녀들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지난 6월 2018년 상반기 NHK 아침드라마 <절반, 푸르다>의 제작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히로인은 1999년생의 나가노 메이로 결정되었지요. 2,300여명의 여배우들이 오디션을 봤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국내 아침드라마와 비교하면 일본의 아침드라마 히로인 경쟁은 늘 치열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NHK아침드라마는 최정상급 배우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코스이기 때문이지요. 위에 언급한 나가노 메이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일본에서 이미 떠오르는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현재 방영되고 있는 <병아리>의 아리무라 카스미(1993년생), 올 10월부터 방영될 <와로텐카>의 아오이 와카나(1998년생), 작년 큰 인기를 얻은 <아침이 온다>의 하루(1991년생)와 <아빠언니>의 타카하타 미츠키(1991년생) 등은 일본의 차세대 여배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내 배우로 비유하자면 ‘아침드라마에 출연하는’ 수지나 신세경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NHK 아침드라마에 관해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NHK 아침드라마의 정확한 명은 ‘NHK 연속 텔레비전 소설’이며 현재 96번째 작품인 <병아리>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보통 6개월 단위로 방영이 되며 일본 주부들의 평일 아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을 위한 드라마이다 보니 대부분 일본 근현대사 당시 활약했던 실존 여성들을 모티브로 제작이 되며, 자연스레 여배우 단독 주연작품이 주류를 이룹니다. 여배우 비중이 큰 작품이기 때문에 신인배우 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젊은 여배우들이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아마짱>의 노넨 레나처럼 신인 배우에게 배역이 돌아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조연 배우진들 또한 캐스팅이 화려한 편입니다. 조연 배역들 역시 NHK 대하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만이 캐스팅 될 수가 있습니다. 민영방송사와는 달리 NHK는 아침드라마와 대하드라마가 사실상 ‘투 톱’의 위상을 자랑하며, 시청률 또한 높기 때문에 그만큼 캐스팅에 공을 들이는 것이지요.

이처럼 아침드라마는 NHK에 있어 그들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이며, 그렇기에 여배우들 입장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아침드라마에 주연배우로 출연한다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지요.

타카하타 미츠키의 아빠 언니

최근에는 여배우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남자 주연배우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일본의 청춘스타 마츠자카 토리가 <와로텐카>에 출연하기로 한데 이어 <절반, 푸르다>에선 사토 타케루가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사토 타케루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바람의 검심>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이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지요. 물론 일본에선 두말 할 나위 없는 최정상급 배우입니다. 작년 <아빠언니>에 출연한 니시지마 히데토시 역시 비중 있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허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NHK 아침드라마는 여전히 여배우 중심이며 여성들을 위한 내용을 다룹니다. 히로인의 어린 시절부터 말년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극이 진행되며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성공하는 여성상을 보여주는 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아마짱’

다만, 2013년 방영된 <아마짱>은 이례적으로 현대시대의 시골소녀 성장기를 그리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컸습니다. <아마짱>의 배경이 된 일본 동북부 키타산리쿠 지역은 2011년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어촌마을로 지역 주민들의 합심으로 피해 복구를 신속히 이루며 타 피해지역의 모범이 된 마을이지요. 드라마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했던 NHK와 일본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짱>은 단순히 이러한 배경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의 작품성으로도 최근 몇 년간의 NHK 아침드라마 중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쿠도 칸쿠로가 집필한 이 작품은 2013년 <한자와 나오키>와 더불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또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사투리가 드라마 방영 당시 유행이 되기도 했지요. 특히 놀랐을 때의 감탄사 ‘제제제’는 2013년 유행어로 선정될 정도였습니다. ‘제제제’는 놀란 강도만큼 반복이 되는 특이한 감탄사로 살짝 놀란 경우 ‘제’, 크게 놀란 경우 ‘제’를 ‘제제제제’로 4번이나 반복하는 독특한 감탄사였지요.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해녀 이야기를 다루며 일본에서 해녀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해녀 문화가 관광상품으로 연결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마짱’ 스틸컷

그리고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노넨 레나는 이 작품을 통해 귀여운 매력과 연기력을 폭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허나 다른 배우들은 아침드라마 주연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데 반해, 노넨 레나는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현재까지 방송 출연이 금지된 상태이지요. 최근 성우 활동을 시작으로 영화 출연 설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짱>에 함께 출연했던 아리무라 카스미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일이지요.

한편 내년 4월부터 방영될 예정인 98번째 NHK 연속 텔레비전 소설 <절반, 푸르다>는 일본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 이후를 배경으로 활동한 여성발명가의 삶을 다룹니다. 히로인 역을 맡은 나가노 메이는 영화 <내 이야기!!> <한낮의 유성> <피치걸>, 드라마 <목소리 사랑> 등에서 주로 고등학생 역할을 맡으며 귀엽고 청순한 매력으로 일본의 10~20대 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신작 <절반, 푸르다>를 통해 ‘성인 배역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지요. 상대역 사토 타케루의 무게감까지 더해져 나가노 메이의 배우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전망입니다.

나가노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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