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아름다운 그녀 나가사와 마사미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이번회는 일본을 대표하는 청순미녀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에 이어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를 소개할까 합니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한국에선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과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히로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매력은 빼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큰 키(168cm)와 늘씬한 몸매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웃는 얼굴이 아닐까 합니다. 눈동자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웃음이 매력적인 그녀의 모습을 보면 무장해제가 되는 느낌이지요.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사무소인 ‘도호예능(東?芸能)’의 간판인 그녀는 1999년 제5회 도호 신데렐라 오디션에 응모, 2000년 1월 9일 35,000여명중에서 사상 최연소인 만 12세의 나이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예계에 진출했습니다. 그 후 영화 <로보콘>에서 주연을 맡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요. 나가사와 마사미는 이 작품으로 27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해 그녀가 지금까지도 가장 아끼는 작품 중 하나로 꼽을 정도입니다.

<로보콘>은 2003년도에 개봉한 작품으로 오구리 슌(小栗旬), 이토 아츠시(伊藤淳史) 등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국 로봇 콘테스트에 나가는 고등학생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나가사와 마사미의 풋풋한 모습을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년 그녀는 청춘스타로 우뚝서게 됩니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그 해 일본에서 7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기록, 일본내 ‘세카츄'(<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줄임말) 붐을 일으킵니다. 국내에도 개봉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한국에 그녀를 알리게 된 작품이지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일본의 새로운 스타를 여럿 배출한 영화입니다. 나가사와 마사미 뿐만 아니라 공동 주연을 맡은 시바사키 코우(柴?コウ)의 출세작이기도 하지요. 또한 히라이켄(平井堅)이 부른 영화 주제가 ‘눈을 감고(瞳をとじて)’가 100만장이 팔리며 2004년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앨범이 됩니다. 이 노래는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의 ‘눈의꽃(雪の華)’과 함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노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당시 그녀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면, 2004년도에 히트한 곡인 언더 그래프(アンダ-グラフ)가 부른 ‘츠바사(ツバサ)’의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나와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즉 2004년 열도를 뒤흔든 두 곡의 중심에 나가사와 마사미가 서 있던 셈이지요. 그녀가 출연한 몇 안되는 뮤비중에 하나로 이 뮤비는 나가사와 마사미의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영상이며 짧은 단발 머리의 앳된 그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곡은 히라이 켄의 앨범과 함께 기자가 일본 유학시절 자주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무한 반복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청춘스타로 입지를 다진 그녀는 청춘스포츠물로 한국에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터치>와 <러프>, 그리고 감성멜로 <눈물이 주룩주룩>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혀 갑니다. 2007년엔 후지TV 드라마에서 첫 주연작인 <프로포즈 대작전>이 대히트하며 명실공히 탑배우로 우뚝서게 됩니다. 당대를 대표하던 청춘스타였던 야마시타 토모히사(야마삐·山下智久)와 나가사와 마사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판타지가 가미된 사랑얘기로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TV조선에서 유승호를 주연배우로 삼아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2008년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라스트 프렌즈>는 DV(가정폭력)와 섹스 공포증, 성정체성 장애 등 현대 사회 젊은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뤘던 작품으로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였지만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우에노 주리(上野樹里), 에이타(瑛太), 니시키도 료(錦?亮)등 당대 인기 절정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공연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요. 최근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는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의 주제가 ‘Prisoner of love’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나가사와 마사미는 드라마에선 <젊은이들>을 제외하고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칩니다. 섹시한 이미지를 마음껏 뽐낸 <모테키>,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 <깨끗하고 연약한>,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산골 아가씨로 변신한 <우드잡>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한층 성숙한 여배우로 성장합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및 칸영화제 출품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장쯔이, 금성무, 송혜교 등 아시아의 대표 배우와 함께 공연한 오우삼 감독의 영화 <태평륜>을 통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일본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올해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에 출연중이지요. 4월에는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작품 중 영화 <모테키>와 <우드잡>을 추천하고 싶네요. 나가사와 마사미의 활달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녀가 무게를 잡거나 마음이 여린 연약한 연기를 하는 것보단 밝은 역할을 맡는게 더 잘 어울린다고 할까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보니 웃는 씬이 많이 나오는 밝은 영화가 그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가사와 마사미의 밝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영화
영화 <모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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