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SMAP “괜찮아요”···쿠사나기 츠요시 주연 ‘스페셜리스트’ 히트 예감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뒤흔든 SMAP의 해체 위기는 결국 일단락됐습니다. 독립을 선언했던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 이나가키 고로(?垣吾?), 쿠사나기 츠요시(草?剛), 카토리 싱고(香取?吾) 4명의 멤버가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의 중재?덕분에소속사 쟈니스에 남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요. 일본 현지 팬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던 SMAP은 지난 18일 밤 10시 후지TV *’SMAPXSMAP’에서 해체설에 대한 공식성명을 생방송으로 발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해체설이 불거진지 5일만에 논란을 종식 시키고 SMAP이 봉합된 배경에는 팀 존속을 위한 팬들의 움직임과 기무라 타쿠야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기무라 타쿠야는 소속사 쟈니스의 사장과 부사장을 설득시키고 멤버 4인과의 화해를 도모했다고 하지요. 또한 일본 차기 총리후보로 불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부 대신은 지난 15일 공개적으로 “SMAP의 존속을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SMAP의 공식성명 이후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그룹이 존속해서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론 25년을 울고 웃으며 함께 커왔던 SMAP을 추억으로 묻어두기 싫은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생방송 공식성명에서 SMAP이 검은옷을 입고 마치 죄인처럼 성명을 발표한 점과 오는 9월 소속사 쟈니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점, SMAP 25주년 기념 투어 예정이 잡혀 있지 않은 점 등은 앞으로의 불안요소입니다.
드라마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SMAP의 멤버중 올해 1분기 일본 드라마 주연으로 출연 중인 두 명의 멤버가 있지요. 한국에서는 ‘초난강’, 일본에서는 ‘츠요뽕’으로 불리는 친한파 쿠사나기 츠요시와 ‘싱고군’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막내 카토리 싱고가 되겠습니다.
쿠사가니 츠요시는 아사히TV 목요드라마 <스페셜리스트>로 돌아왔습니다. 스페셜드라마로 총 4편이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스페셜리스트>가 연속드라마로 제작되었지요. 지난주 방영된 1화 시청률이 17.1%가 나오며 1분기 일본드라마 시청률 1위를 넘볼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1위였던 <변두리 로켓>의 평균 시청률이 18%였으니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지난주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가 NHK 대하드라마로선 3년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지만, 대하드라마는 1년 가까이 방영하는 작품이라 분기별 시청률 순위에서 보통 제외됩니다.
이 작품에서 쿠사나기 츠요시는 원래 경찰이었지만 살인죄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한 후, 범죄자의 데이터를 모두 기억하는 ‘범죄 심리의 스페셜리스트’가 된 형사로 활약합니다. 스페셜드라마까진 교토가 배경이었지만 이번 연속드라마에선 도쿄 경찰청으로 무대가 옮겨지게 되면서 새로운 인물도 추가되고 스케일도 커졌지요. 첫화에 대한 평이 좋고, SMAP의 해체 파동이 오히려 드라마 홍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기에 앞으로의 시청률 행보도 순조로울 전망입니다.
‘시청률의 보증수표’ 기무라 타쿠야의 그늘에 늘 가려있었지만 그동안 드라마 <내가 사는 길> <입협 헬퍼> <겨울의 벚꽃> <쩐의 전쟁> 등을 통해 쿠사나기 츠요시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 왔습니다. 또한 SMAP 멤버중 초창기에 가장 인기 없는 멤버라는 혹평을 받고 만취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현재 초난강은 대기만성형 배우로 통하며 일본의 탑배우로 인정받고 있지요.
다시 SMAP 얘기로 돌아가서 2013년 쿠사나기 츠요시가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00km 마라톤 완주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무려 27시간을 뛰며 골인지점에 다다랐을 때, SMAP의 멤버들이 마중나와 함께 뛰며 그를 격려했던 영상이었지요. SMAP은 일본에선 그런 팀인것 같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활기와 희망을 품게해주는, 아주 오래도록 함께 가고픈 그런 팀 말이죠. 아직 그들의 마라톤은 끝나지 않았으며 힘이 들면 걸어도 좋으니,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꾸준히 달려주기를 희망합니다.
초난강의 노래 가사처럼 SMAP은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 SMAPXSMAP(스마스마)
1996년부터 후지TV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는 일본 국민 아이돌그룹 SMAP의 이름을 건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의 인기스타뿐만 아니라 이병헌 등 한류스타와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일본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