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청순미녀’ 아라가키 유이, ‘리갈하이’로 톱스타 반열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어느덧 3회째를 맞이했네요. 이번 회는 일본을 대표하는 청순미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현재 일본의 탑배우이자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대표 청순미녀는 영화 <비밀>의 히로인 ‘히로스에 료코(?末?子)’였습니다. 이미 세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요. 그녀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여배우 5인방이 있으니 ‘아야세 하루카(綾?はるか)’,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 ‘토다 에리카(?田?梨香), ‘아라가키 유이’가 히로스에 료코의 뒤를 이었죠.
아라가키 유이를 제외한 4명의 매력적인 여배우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아야세 하루카는 최근 국내에도 개봉한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주인공이며 1985년생으로 5인방의 맏언니격이죠.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호타루의 빛> <백야행> 등이 있습니다.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입술을 가진 이시하라 사토미는 국내에서도 인기였던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의 히로인이죠. 영화 <우드잡>,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의 나가사와 마사미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여배우로 손꼽힙니다. 말괄량이 이미지의 토다 에리카는 <스펙> 시리즈로 유명하지요.
이 5인방 중 토다 에리카와 함께 막내인 아라가키 유이는 1988년생으로 일본에서는 통칭 ‘각키’로 불립니다. 보통 일본은 인기 스타에게 애칭을 붙이는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류스타 배용준이 ‘욘사마’, 장근석이 ‘근짱’이라 불리는 것처럼 말이죠.
‘각키’는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로 대표되는 오키나와 출신 스타입니다. 일본 여배우로선 드문 168cm의 훤칠한 키에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이지요. 2001년 잡지모델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에서 조연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2006년 작인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는 정준호 주연의 한국 영화 <두사부일체>의 일본판 리메이크 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인 ‘나가세 토모야(長?智也)’의 우스꽝스러운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건 각키의 빛나는 외모였습니다.
2007년 아라가키 유이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인 영화 <연공>이 히트를 하면서 그녀는 청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국내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작품이었지만 일본에선 39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그해 일본영화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같은 해 드라마 <아빠와 딸의 7일간>이 히트를 하면서 각키에게 2007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되지요. 이 작품은 우연한 사고로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뀐다는 참신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빠와 딸의 7일간>은 현재 한국에서 영화 <아빠는 딸>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가 확정돼 촬영 중에 있습니다. 배우 정소민과 윤제문이 캐스팅 되었으며 지난 무한도전 ‘무도드림’에서 박명수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이후 드라마 <코드블루 시즌 1,2> <전개걸>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고 2012년 그녀의 대표작이 된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법률 코미디 <리갈하이>란 작품이지요. 이 작품은 일본의 명배우 ‘사카이 마사토(堺雅人)’의 연기변신이 특히 화제였습니다. 그에 비해 상대역인 아라가키 유이에 대해선 방영전부터 우려가 있었지만 두 배우는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히트에 성공, 다음해 시즌2까지 방영하게 됩니다. 시즌2는 평균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2013년 일본 드라마 시청률 9위에 올라섰고 국내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 일본 NTV에서 종영한 드라마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은 큰 히트를 하진 못했지만 각키 특유의 발랄함과 귀여움이 묻어났던 사랑스런 작품이었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독특한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 국내팬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많지 않은 영화 출연작을 살펴보면 <연공> 이후 큰 히트작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리갸루>의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2010년 연출한 <하나미즈키>는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산딸나무란 뜻의 <하나미즈키>는 2004년 대히트한 히토토 요(一?窈)의 동명 노래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일본 특유의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아라가키 유이의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쿠타 토마(生田斗?)’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백히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제가인 ‘하나미즈키’를 각키가 리메이크해 부르기도 했지요.
올해 아라카키 유이는 별다른 활동 소식이 없습니다. 잠시 휴식기간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를 하루 빨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