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야마삐’와 ‘이시하라 사토미’의 환상케미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일본 드라마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작년 4분기 일본 드라마를 평하자면 ‘아베 히로시(阿部?)’가 주연을 맡은 <변두리 로켓>의 독주였습니다. 대항마로 꼽혔던 아사히TV의 <파트너> 시리즈는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요.
이 외에도 영원한 보스 ‘아마미 유키(天海祐希)’의 독특한 독백이 돋보였던 <위장부부>와 금일 소개할 로맨틱 코미디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이 인기였습니다.
게츠구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은 방영전부터 일본 청춘스타인 ‘야마시타 토모히사(山下智久)’와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의 만남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일본에선 흔히 ‘야마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인기 스타입니다. 일본 남자 아이돌의 양산소라 불리는 ‘자니스’ 소속으로 아이돌 그룹 ‘NEWS’를 거쳐 현재는 솔로가수와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요.?사실 가수 보다 배우 활동이 더 돋보였던 야마삐는 드라마 <노부타 프로듀스> <프로포즈 대작전> <버저비트> <코드블루 시즌1,2> 등을 히트시키며 20대 남자배우로 두각을 나타냅니다.
이시하라 사토미는 지난해 일본 여성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얼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영화 리뷰 및 칼럼 사이트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운영하는 연예매체 TC 캔들러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선’ 명단에서 19위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입니다. 이 명단에서 한국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1위에 뽑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그녀는 2003년 영화 <나의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드라마 <불닥터> <리치맨 푸어우먼>의 성공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작년 빅히트한 영화 <진격의 거인>을 비롯해 <사다코 3D> <크로즈 썸> 등 스크린 활동도 열심이지요.
이 두 배우의 환상적인 케미를 느낄 수 있는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은 뉴요커가 꿈인 영어학원 회화 강사 준코(이시하라 사토미)와 엘리트 스님 다카네(야마삐)가 맞선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고 다카네의 스토커를 방불케 하는 적극적인 공세에 시달리던 준코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스님과는 달리 남자 주인공 다카네는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아주 곱게 기른 설정으로 나오는 것이 독특합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한국과는 또다른 느낌의 사찰 풍광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기 때문에 조연들이 독특한 설정으로 나오는 것도 볼거리지요. 이시하라 사토미의 직장 동료로 나오는 다카나시 린(高梨臨)은 *BL 오타쿠로 나와 웃음을 선사합니다. 사실 다카나시 린은 일본에서 인형 오타쿠로 유명합니다. 또한 야마삐를 졸졸 따라다니는 동자스님 역할의 ‘테라다 코코로(寺田心)’는 극중 귀여움을 도맡는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은 뻔한 결말의 드라마였지만 역시 일본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은 이시하라 사토미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야마삐 또한 미워할 수 없는 스토커 스님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습니다. 이 두배우의 알콩달콩 케미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맛있는 작품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은 일본 방송 전문 케이블 채널인 채널W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BL
boy’s love 의 약자로 예전에는 야오이라고 불렸던 장르입니다. 미소년x미소년 혹은 미남x미남 등 남자끼리의 애정을 다루는 여성향 장르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