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아빠의 일본 엔타메] ‘한자와 나오키’ 사카이 마사토, NHK ‘사나다마루’로 컴백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田丸)' 포스터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田丸)’ 포스터 <사진=NHK>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한자와 나오키> <리갈하이 시즌1,2> <닥터 린타로>를 차례대로 히트시키며 일본 최고 배우 반열에 올라선 사카이 마사토(堺雅人)가?10일부터 방영하는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田丸)>에서 일본 전국시대 제일의 무사로 평가받는 ‘사나다 유키무라(?田幸村)’로 돌아옵니다.

<*한자와 나오키>에선 날카롭고 정의로운 은행원, <리갈하이>에선 이기적이고 속사포 말투를 가진 변호사, <닥터 린타로>에서 착하디 착한 정신과 의사를 연기했던 사카이 마사토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전국시대 무사 역할로 또 한번 연기 변신에 도전합니다.

NHK 대하드라마는 일본의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사카이 마사토는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처음으로 대하드라마 주연을 맡았습니다. 오오이즈미 요(大泉洋)가 사나다 유키무라의 형인 사나다 노부유키 역할로 출연하며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가 사나다 유키무라의 부인 역할을 연기합니다.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하는 사나다 유키무라는 소설 <사나다 10용사>와 만화 <사무라이 디퍼 쿄우> 등으로 유명하며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영웅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전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인물로 일본에서 전국시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앙케이트 조사를 하면 ‘오다 노부나가’와 함께 늘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사카이 마사토, 2016년 ‘사나다마루’에 전념

총 50부작으로 호흡이 긴 대하드라마의 주연을 맡았기 때문에 올해 사카이 마사토는 다른 작품에선 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카이 마사토가 출연한 영화 <골든슬럼버>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열쇠 도둑의 방법>을 재밌게 봤기에 내년에는 스크린에서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로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은 국내에서 리메이크 소식이 있습니다. 유해진과 이준이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었고 올해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2년 개봉한 일본 영화
2012년 개봉한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

NHK 대하드라마 ‘단골소재’, 격동의 일본 전국시대·메이지유신

NHK 대하드라마는 매년 한편씩 제작되고 일본 전국시대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시대 인물 위주로 제작이 됩니다. 2014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천재 참모 ‘쿠로다 칸베에’ 일대기를 그린 <군사 칸베에>, 2015년은 메이지유신 배경의 <꽃 타오르다>가 방영되었습니다. 보통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편 제작되면 그 다음은 근대화시대를 제작하는 패턴입니다.

이 두 시대만을 다루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본의 역사 중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시대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인도 흔히 알고 있는 전국 통일의 기초를 닦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임진왜란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에도 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모두 일본 전국시대 인물입니다.

메이지유신 시대는 소설 <료마가 간다>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메이지유신의 핵심 인물이자 톰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실제 모델인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가 있겠네요.

일본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국시대와 메이지유신 시대를 많이 다룹니다. 영화 <카게무샤> <기요스회의> <바람의 검 신선조>, 만화 <바람의 검심> <센고쿠> <사도(SADO)> 등이 대표작입니다.

*한자와 나오키(半澤直樹)
2013년 시청률 40%를 넘기며 초대박을 터트린 일본 TBS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 대사인 ‘2배로 되돌려준다’ 의미의 ‘바이카에시(倍返し)’가 유행어가 되었으며 ‘2013년 올해의 유행어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나다마루(?田丸)
16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일본 전국 통일을 위한 마지막 전투인 ‘오사카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도요토미 측은 오사카성에서 농성을 하게 되고 사나다 유키무라가 오사카성 입구에 반원의 방어벽을 구축하는데 이를 ‘사나다마루’로 칭하게 됩니다. 이 사나다마루로 인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결국 병사를 물리게 되고 다음해 여름 사나다마루가 철거 되어서야 오사카성을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성입구에 반원으로 벽을 구축한 사나다마루(?田丸)
오사카성입구에 반원으로 벽을 구축한 사나다마루(?田丸) <사진=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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